박성범 앵커 :
다국적군의 집중공습을 받고 있는 바그다드 시민들은 다국적군 전폭기 시야를 가리기 위해서 타이어와 헌 옷가지를 태우고 있다고 바그다드를 취재한 한 서방기자가 보도했습니다.
암만에서 오건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오건환 특파원 :
8일 동안 바그다드에서 취재를 한 AP 통신의 틸리푸 방골리 기자는 바그다드 시민들은 민방위 대원의 지휘아래 날만 새면 헌 타이어, 비닐조각, 헌 옷가지 등 태울 수 있는 것들을 모아다가 교량 군 시설 등 주요 공격 목표 주변에 쌓아놓고 하루 종일 태워 짙은 연기로 첩보위성이 목표를 찾아낼 수 없게 하고 다국적군 조종사들의 시야를 막아버린다고 보도했습니다.
할리다 압둘 무림 바그다드 시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다국적군 공습으로 바그다드의 모든 정수시설이 파괴됐고 전력이 공급 안 돼 정수장을 가동하지 못한다고 밝히고 일부 지역에만 한 주일에 한번 씩 수돗물을 공급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수킬로미터씩 떨어진 운하나 티그리스 강물을 길어다 먹는데 티그리스 강은 오염이 심해 식수로 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그다드 시민 :
다국적군이 석유확보를 위해 민간인에게 무차별 폭격을 한다.
오건환 특파원 :
방골리 기자는 또 식량 연료 식수부족 아래에서 공습의 위협 속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바그다드 시민들은 공습에 전혀 개의하지 않고 이 같은 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공습 경보속에서도 밖으로 나와 자기네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목격담을 적었습니다.
암만에서 KBS 뉴스 오건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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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그다드 시민, 다국적군 공격방해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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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2-18 21:00:00
박성범 앵커 :
다국적군의 집중공습을 받고 있는 바그다드 시민들은 다국적군 전폭기 시야를 가리기 위해서 타이어와 헌 옷가지를 태우고 있다고 바그다드를 취재한 한 서방기자가 보도했습니다.
암만에서 오건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오건환 특파원 :
8일 동안 바그다드에서 취재를 한 AP 통신의 틸리푸 방골리 기자는 바그다드 시민들은 민방위 대원의 지휘아래 날만 새면 헌 타이어, 비닐조각, 헌 옷가지 등 태울 수 있는 것들을 모아다가 교량 군 시설 등 주요 공격 목표 주변에 쌓아놓고 하루 종일 태워 짙은 연기로 첩보위성이 목표를 찾아낼 수 없게 하고 다국적군 조종사들의 시야를 막아버린다고 보도했습니다.
할리다 압둘 무림 바그다드 시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다국적군 공습으로 바그다드의 모든 정수시설이 파괴됐고 전력이 공급 안 돼 정수장을 가동하지 못한다고 밝히고 일부 지역에만 한 주일에 한번 씩 수돗물을 공급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수킬로미터씩 떨어진 운하나 티그리스 강물을 길어다 먹는데 티그리스 강은 오염이 심해 식수로 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그다드 시민 :
다국적군이 석유확보를 위해 민간인에게 무차별 폭격을 한다.
오건환 특파원 :
방골리 기자는 또 식량 연료 식수부족 아래에서 공습의 위협 속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바그다드 시민들은 공습에 전혀 개의하지 않고 이 같은 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공습 경보속에서도 밖으로 나와 자기네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목격담을 적었습니다.
암만에서 KBS 뉴스 오건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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