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전쟁터에 텔레비전 취재진이 들어가서 포격과 폭격을 중계한 희한한 싸움이었습니다. 이번 전쟁은 현대전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실증적으로 제공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공권 장악이 전쟁 승패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것도 입증해 주었습니다.
김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인영 기자 :
걸프전은 현대전에 있어서의 승리는 제공권의 장악에서 온다는 명제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압도적인 공군력의 우위로 하루에 2,500회까지 융단폭격을 가했던 다국적군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제공권을 빼앗긴 이라크군은 긴 사정거리의 스커드 미사일을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지만 대부분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요격돼서 큰 피해를 입히지는 못했습니다.
권재상 중령 (국방 참모대학 교수) :
이라크가 패하게 된 그 결정적인 요인을 무기 체계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우선 항공 세력의 절대적인 열세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적인 면에서도 2,500대 750이라는 차이도 있지마는 질적인 면에서 우선 기능 전력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전자전 능력이나 야간전투 능력이 대단히 취약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김인영 기자 :
공군력의 열세에 지레 겁을 먹은 이라크는 방어적 개념의 전략을 세워놓고 항공기와 지대지 미사일 등의 공세적인 무기들조차도 수세적으로 운영하는 무기 체계의 운영에서의 잘못을 저질렀으며 6대의 항공모함과 80대의 전투함 공정대와 기갑사단 등이 전투 폭격기 등과 어울려서 펼친 다국적군의 입체 작전은 단 시일 내에 완승을 거두게 한 주요인이었습니다.
36일간에 걸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다국적군의 재래식 무기의 전부를 쏟아 붓듯이 한 폭격은 지상전 개시 이전에 이미 이라크의 기갑전력을 30% 병참기지를 60%까지 파괴시켜 버렸고 이라크군의 막강한 지상 전력도 공중에서의 엄호 없이는 발휘되기 힘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더욱이 다국적군의 폭격에 이라크군 통신 체계마저 허물어져 최고 사령부의 지시가 최전선에 전달되기까지 48시간이 걸릴 정도여서 T-72 전차와 155미리 야포 등 일부 우세한 무기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막강한 공화국 수비대조차도 쉽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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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권 장악 전쟁 승패의 결정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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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2-28 21:00:00

박성범 앵커 :
전쟁터에 텔레비전 취재진이 들어가서 포격과 폭격을 중계한 희한한 싸움이었습니다. 이번 전쟁은 현대전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실증적으로 제공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공권 장악이 전쟁 승패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것도 입증해 주었습니다.
김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인영 기자 :
걸프전은 현대전에 있어서의 승리는 제공권의 장악에서 온다는 명제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압도적인 공군력의 우위로 하루에 2,500회까지 융단폭격을 가했던 다국적군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제공권을 빼앗긴 이라크군은 긴 사정거리의 스커드 미사일을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지만 대부분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요격돼서 큰 피해를 입히지는 못했습니다.
권재상 중령 (국방 참모대학 교수) :
이라크가 패하게 된 그 결정적인 요인을 무기 체계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우선 항공 세력의 절대적인 열세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적인 면에서도 2,500대 750이라는 차이도 있지마는 질적인 면에서 우선 기능 전력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전자전 능력이나 야간전투 능력이 대단히 취약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김인영 기자 :
공군력의 열세에 지레 겁을 먹은 이라크는 방어적 개념의 전략을 세워놓고 항공기와 지대지 미사일 등의 공세적인 무기들조차도 수세적으로 운영하는 무기 체계의 운영에서의 잘못을 저질렀으며 6대의 항공모함과 80대의 전투함 공정대와 기갑사단 등이 전투 폭격기 등과 어울려서 펼친 다국적군의 입체 작전은 단 시일 내에 완승을 거두게 한 주요인이었습니다.
36일간에 걸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다국적군의 재래식 무기의 전부를 쏟아 붓듯이 한 폭격은 지상전 개시 이전에 이미 이라크의 기갑전력을 30% 병참기지를 60%까지 파괴시켜 버렸고 이라크군의 막강한 지상 전력도 공중에서의 엄호 없이는 발휘되기 힘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더욱이 다국적군의 폭격에 이라크군 통신 체계마저 허물어져 최고 사령부의 지시가 최전선에 전달되기까지 48시간이 걸릴 정도여서 T-72 전차와 155미리 야포 등 일부 우세한 무기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막강한 공화국 수비대조차도 쉽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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