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선거 실시방침 일단 유보

입력 1991.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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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3월말 기초의회 선거 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여당의 지방의회 선거 실시방침이 일단 유보됐습니다.

민자당은 오늘 당무회의에서 3월 기초의회 선거 방침을 확정지을 계획이었지만 강력한 반대의도가 표출돼서 다음달 5일까지 당론 결정을 일단 미루었습니다.

배석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석규 기자 :

민자당은 어제 소속의원과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 결과 72%가 3월말 기초의회의원 선거 분리 실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같은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는 당정협의까지 마치고 오늘 당무회의에서 이를 당론으로 추인하는 절차를 밟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당무회의에서 민주계의원들이 집중적으로 반대토론에 나서면서 회의분위기가 3월 분리 선거실시가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자 정회를 하는 등의 진통을 겪은 끝에 일단 당론을 유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박희태 (민자당 대변인) :

3월 5일까지 야당과 접촉을 해서 법 개정을 다음 임시 국회에서 한다는 약속을 받도록 노력을 하고 이 협상이 되지 않으면 다시 한 번 모여서 우리 당론을 결정하기로 오늘 결정했습니다.


배석규 기자 :

이에 따라 민자당은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협상 창구로 지정하고 두 채널간의 협상을 병행하면서 특히 동시선거가 가능하도록 광역의회 선거의 합동연설회 횟수를 한차례로 줄이고 기초의회는 합동연설회와 개인연설회를 실시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내일 낮 총무회담을 시작으로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민자당의 방향선 회전에 평민 당은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민자당의 3월말 분리 선거 실시 의도는 수서사건의 늪에서 빠져 나오려는 술수라고 규정하고 이를 강행할 경우 전국적인 군중 규탄대회를 열겠다며 장외 투쟁 카드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평민 당은 그러나 민자당의 3월말 분리선거 실시 결정을 유보하자 일단 여권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법 개정 협상에는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3월말 동시 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늘 총재단 회의에서 정부 여당이 분리 실시를 강해할 경우 선거 자체를 거부하고 분리 선거 저지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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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회 선거 실시방침 일단 유보
    • 입력 1991-02-28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3월말 기초의회 선거 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여당의 지방의회 선거 실시방침이 일단 유보됐습니다.

민자당은 오늘 당무회의에서 3월 기초의회 선거 방침을 확정지을 계획이었지만 강력한 반대의도가 표출돼서 다음달 5일까지 당론 결정을 일단 미루었습니다.

배석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석규 기자 :

민자당은 어제 소속의원과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 결과 72%가 3월말 기초의회의원 선거 분리 실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같은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는 당정협의까지 마치고 오늘 당무회의에서 이를 당론으로 추인하는 절차를 밟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당무회의에서 민주계의원들이 집중적으로 반대토론에 나서면서 회의분위기가 3월 분리 선거실시가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자 정회를 하는 등의 진통을 겪은 끝에 일단 당론을 유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박희태 (민자당 대변인) :

3월 5일까지 야당과 접촉을 해서 법 개정을 다음 임시 국회에서 한다는 약속을 받도록 노력을 하고 이 협상이 되지 않으면 다시 한 번 모여서 우리 당론을 결정하기로 오늘 결정했습니다.


배석규 기자 :

이에 따라 민자당은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협상 창구로 지정하고 두 채널간의 협상을 병행하면서 특히 동시선거가 가능하도록 광역의회 선거의 합동연설회 횟수를 한차례로 줄이고 기초의회는 합동연설회와 개인연설회를 실시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내일 낮 총무회담을 시작으로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민자당의 방향선 회전에 평민 당은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민자당의 3월말 분리 선거 실시 의도는 수서사건의 늪에서 빠져 나오려는 술수라고 규정하고 이를 강행할 경우 전국적인 군중 규탄대회를 열겠다며 장외 투쟁 카드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평민 당은 그러나 민자당의 3월말 분리선거 실시 결정을 유보하자 일단 여권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법 개정 협상에는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3월말 동시 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늘 총재단 회의에서 정부 여당이 분리 실시를 강해할 경우 선거 자체를 거부하고 분리 선거 저지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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