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 참여 난망

입력 1991.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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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사회각계의 주장과 일반적인 예측과는 달리 이번 기초의회선거에 여성후보자의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복지문제라든지 지역 교통문제라든지 교육문제등 기초의회 기능과 성격을 보면은 여성후보가 20%정도는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지만 실은 여성후보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이정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정봉 기자 :

여기는 서울 강남구 선거구로 인구 51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지방의회의원 38명인데도 현재 24명이 등록을 했고 여성후보자는 단 한 명뿐입니다.

등록마감일인 내일까지 여성후보가 두 명이 등록할 예정이지마는 현재로서는 여성의 참여도가 아주 낮습니다.


이종한 (서울 강남을 선관위 사무과장) :

여성유권자에 비해서 여성후보로써 나서겠다는 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정봉 기자 :

이번 선거가 동네일꾼을 뽑는다는 측면에서 주민의 다양한 요구와 목소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복지와 지역교통문제, 쓰레기 분리수거 소비자 보호운동등 지역문제를 세심하게 다룰 수 있는 여성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변덕수 (현대병 건강연구회장) :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해야 되기 때문에 여자분들도 한30%정도는 많이 협조해서 나와 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세문 (서울 압구정동) :

여성들은 남자보다도 조금 마음이 이렇게 올바로 가는 길이 많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로 이제 불만이 적거든요.


이정봉 기자 :

지방의회에서도 가계를 운영하듯 지역살림을 해나가는데 여성특유의 직관력과 섬세함을 들어서 곳곳에서 여성들의 출마권유가 있지마는 아직도 선뜻 나서기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후보자 :

자기가 얼마나 지역에서 열심히 순수하게 헌신적으로 봉사했느냐가 판가름을 해준다고 저는 확신하지요.


김안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출마를 했을 때 당선이 될거냐 하는 이 의구심이, 의아심이 이 여성들의 진출을 가로막는 가장 주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정봉 기자 :

전국의 74개 여성단체에서도 오염이 되지 않는 여성후보자를 시키려고 하지마는 우리의 가부장제도와 유교문화 아래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결과를 토대로 여성 진출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할당제나 비레대표제등에 대한 의견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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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정치 참여 난망
    • 입력 1991-03-1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사회각계의 주장과 일반적인 예측과는 달리 이번 기초의회선거에 여성후보자의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복지문제라든지 지역 교통문제라든지 교육문제등 기초의회 기능과 성격을 보면은 여성후보가 20%정도는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지만 실은 여성후보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이정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정봉 기자 :

여기는 서울 강남구 선거구로 인구 51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지방의회의원 38명인데도 현재 24명이 등록을 했고 여성후보자는 단 한 명뿐입니다.

등록마감일인 내일까지 여성후보가 두 명이 등록할 예정이지마는 현재로서는 여성의 참여도가 아주 낮습니다.


이종한 (서울 강남을 선관위 사무과장) :

여성유권자에 비해서 여성후보로써 나서겠다는 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정봉 기자 :

이번 선거가 동네일꾼을 뽑는다는 측면에서 주민의 다양한 요구와 목소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복지와 지역교통문제, 쓰레기 분리수거 소비자 보호운동등 지역문제를 세심하게 다룰 수 있는 여성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변덕수 (현대병 건강연구회장) :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해야 되기 때문에 여자분들도 한30%정도는 많이 협조해서 나와 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세문 (서울 압구정동) :

여성들은 남자보다도 조금 마음이 이렇게 올바로 가는 길이 많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로 이제 불만이 적거든요.


이정봉 기자 :

지방의회에서도 가계를 운영하듯 지역살림을 해나가는데 여성특유의 직관력과 섬세함을 들어서 곳곳에서 여성들의 출마권유가 있지마는 아직도 선뜻 나서기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후보자 :

자기가 얼마나 지역에서 열심히 순수하게 헌신적으로 봉사했느냐가 판가름을 해준다고 저는 확신하지요.


김안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출마를 했을 때 당선이 될거냐 하는 이 의구심이, 의아심이 이 여성들의 진출을 가로막는 가장 주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정봉 기자 :

전국의 74개 여성단체에서도 오염이 되지 않는 여성후보자를 시키려고 하지마는 우리의 가부장제도와 유교문화 아래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결과를 토대로 여성 진출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할당제나 비레대표제등에 대한 의견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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