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타스통신 사장 단독회견

입력 1991.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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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소련의 타스통신사장이 지금 서울에 와있습니다.

스피리도 노프 타스통신 사장이 9시뉴스에 연결돼 있습니다.

타스통신사장님 저희 9시 뉴스에 나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마도 모스크바를 떠난 이후의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엊그저께 모스크바에서 50만명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보도 되기로는 옐친을 지지하는 세력이 반고르바초프를 내건 시위가 아닌가 이런 해석의 보도입니다.

이번 시위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십니까.


스피리도 노프 (소련 타스통신 사장) :

이 시위는 고르비 퇴진 또는 옐친 지지 성격을 띠지 않습니다.

이들은 다만 사회, 경제상황의 안정을 요구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회 개혁이 늦어지고 있어서 수 십만명이 이를 요구한 것입니다.

극우에서 극좌까지 다양한 세력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결집시킨 것은 다른 아닌 사회, 경제적 위기 상황입니다.


박성범 앵커 :

사장님께서 보시기에는 현재 그 크레물린 지도부에 고르바초프를 대체할 만한 정치세력이 존재한다고 보십니까?


스피리도 노프 (소련 타스통신 사장) :

현재 개혁세력 모두를 결집시킬 수 있는 사람은 고르바초프 뿐입니다.

국내외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정치인들은 아직까지 각 공화국가 각 지역에서 확고한 권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합니다.

박성범 앵커 :

소련이 지금 안고 있는 과제중에서 경제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저희들이 알기로는 공화국들의 분리독립운동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난 1월에 발트 3국에 대한 소련구느이 유혈진압 같은 그런 강경책이 과연 소련연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지요.


스피리도 노프 (소련 타스통신 사장) :

이들 나라의 지도자들은 말로만 민주와 자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소련연방 가입과 공화국들의 관계지속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원하지 않을뿐더러 방해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최근 발생한 비극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가에서 발생한 사태같은 것은 되풀이 돼서는 안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만을 내세우는 세력들의 대립이 비극적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박성범 앵커 :

마지막 질문이 되겠습니다.

그 타스통신은 소련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언론매체이고 또 외부세계에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소련의 대표적인 미디어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타스통신에 대해서 매우 보수적인 성격을 띤, 말하자면 정부의 공보기능 같은 것을 하는 매체다 이런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이 평가에 대해서 어떤 코멘트를 하시겠습니까?


스피리도 노프 (소련 타스통신 사장) :

그 같은 평가는 객관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스는 정보전달이 주기능이며 정치적 견해를 자제합니다.

정보란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며 타스 기자는 바로 이일을 합니다.


박성범 앵커 :

사장님 오늘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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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타스통신 사장 단독회견
    • 입력 1991-03-1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소련의 타스통신사장이 지금 서울에 와있습니다.

스피리도 노프 타스통신 사장이 9시뉴스에 연결돼 있습니다.

타스통신사장님 저희 9시 뉴스에 나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마도 모스크바를 떠난 이후의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엊그저께 모스크바에서 50만명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보도 되기로는 옐친을 지지하는 세력이 반고르바초프를 내건 시위가 아닌가 이런 해석의 보도입니다.

이번 시위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십니까.


스피리도 노프 (소련 타스통신 사장) :

이 시위는 고르비 퇴진 또는 옐친 지지 성격을 띠지 않습니다.

이들은 다만 사회, 경제상황의 안정을 요구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회 개혁이 늦어지고 있어서 수 십만명이 이를 요구한 것입니다.

극우에서 극좌까지 다양한 세력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결집시킨 것은 다른 아닌 사회, 경제적 위기 상황입니다.


박성범 앵커 :

사장님께서 보시기에는 현재 그 크레물린 지도부에 고르바초프를 대체할 만한 정치세력이 존재한다고 보십니까?


스피리도 노프 (소련 타스통신 사장) :

현재 개혁세력 모두를 결집시킬 수 있는 사람은 고르바초프 뿐입니다.

국내외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정치인들은 아직까지 각 공화국가 각 지역에서 확고한 권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합니다.

박성범 앵커 :

소련이 지금 안고 있는 과제중에서 경제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저희들이 알기로는 공화국들의 분리독립운동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지난 1월에 발트 3국에 대한 소련구느이 유혈진압 같은 그런 강경책이 과연 소련연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지요.


스피리도 노프 (소련 타스통신 사장) :

이들 나라의 지도자들은 말로만 민주와 자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소련연방 가입과 공화국들의 관계지속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원하지 않을뿐더러 방해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최근 발생한 비극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가에서 발생한 사태같은 것은 되풀이 돼서는 안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만을 내세우는 세력들의 대립이 비극적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박성범 앵커 :

마지막 질문이 되겠습니다.

그 타스통신은 소련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언론매체이고 또 외부세계에도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소련의 대표적인 미디어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타스통신에 대해서 매우 보수적인 성격을 띤, 말하자면 정부의 공보기능 같은 것을 하는 매체다 이런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이 평가에 대해서 어떤 코멘트를 하시겠습니까?


스피리도 노프 (소련 타스통신 사장) :

그 같은 평가는 객관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스는 정보전달이 주기능이며 정치적 견해를 자제합니다.

정보란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며 타스 기자는 바로 이일을 합니다.


박성범 앵커 :

사장님 오늘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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