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문제 대화 통해 해결` 공감

⊙앵커: 김대중 대통령과 다섯 명의 대선후보들이 오늘 북한 핵문제를 놓고 마주 앉았습니다.
북한 핵은 용납할 수 없지만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먼저 이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과 다섯 명의 대선 후보가 처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가 충격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후보들의 처방을 물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이번에 멕시코를 가는데 여러분 의견을 많은 교훈으로 삼으면서 가고자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후보들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 대화의 지속에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다만 이회창 후보는 핵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현금 지원 동결 등 대북 지원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정보의 공개와 국민을 설득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몽준 의원은 북한이 진정한 대화의 상대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영길 후보는 핵 폐기와 미국의 선제공격 의사 철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한동 전 총리는 교류 협력의 속도나 시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모임을 끝내며 북핵는은 반드시 평화적 방법으로 제거되어야 하며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간담회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국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뉴스 이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