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신뢰 바탕으로 핵 물꼬 텄다
입력 2002.10.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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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장관급 회담이 난항 끝에 극적으로 타결된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그 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제는 안보문제도 남과 북이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의미를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이번 합의는 미진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초 우리측이 목표했던 북한의 해명과 국제적 합의에 대한 의무 준수가 공동보도문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라고 적시한 점, 남북이 대화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점은 분명 진전입니다.
이는 북한이 핵을 포함한 안보문제 당사자로 남측을 인정했다는 뜻으로 풀이되기 때문입니다.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이 이번 회담을 통해서 북미간의 대화와 더불어서 남북 차원에서도 북한 핵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았느냐...
⊙기자: 회담의 성과로 정부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전보다 능동적으로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무엇보다 최근의 진전된 남북관계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김근식(극동문제연구원 교수): 북측에서 핵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공식적으로 처음 대외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남쪽과의 장관급 회담에서 이야기해 줬다는 것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기반한 상당한 신뢰의 결과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물론 대내적인 경제 개혁 조치에 나선 상황에서 남측과의 협력마저 중단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북측의 고단한 상황도 한 배경일 것입니다.
간과해서는 안 될 일도 있습니다.
이번 회담으로 북한의 핵개발 계획 추진이 기정사실로 굳어졌다는 점입니다.
제네바 합의를 북한이 위반했다는 점이 명백해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남북이 어렵게 합의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폐기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그 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제는 안보문제도 남과 북이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의미를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이번 합의는 미진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초 우리측이 목표했던 북한의 해명과 국제적 합의에 대한 의무 준수가 공동보도문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라고 적시한 점, 남북이 대화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점은 분명 진전입니다.
이는 북한이 핵을 포함한 안보문제 당사자로 남측을 인정했다는 뜻으로 풀이되기 때문입니다.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이 이번 회담을 통해서 북미간의 대화와 더불어서 남북 차원에서도 북한 핵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았느냐...
⊙기자: 회담의 성과로 정부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전보다 능동적으로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무엇보다 최근의 진전된 남북관계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김근식(극동문제연구원 교수): 북측에서 핵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공식적으로 처음 대외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남쪽과의 장관급 회담에서 이야기해 줬다는 것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기반한 상당한 신뢰의 결과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물론 대내적인 경제 개혁 조치에 나선 상황에서 남측과의 협력마저 중단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북측의 고단한 상황도 한 배경일 것입니다.
간과해서는 안 될 일도 있습니다.
이번 회담으로 북한의 핵개발 계획 추진이 기정사실로 굳어졌다는 점입니다.
제네바 합의를 북한이 위반했다는 점이 명백해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남북이 어렵게 합의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폐기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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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신뢰 바탕으로 핵 물꼬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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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번에 장관급 회담이 난항 끝에 극적으로 타결된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그 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제는 안보문제도 남과 북이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손관수 기자가 의미를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이번 합의는 미진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초 우리측이 목표했던 북한의 해명과 국제적 합의에 대한 의무 준수가 공동보도문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라고 적시한 점, 남북이 대화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점은 분명 진전입니다.
이는 북한이 핵을 포함한 안보문제 당사자로 남측을 인정했다는 뜻으로 풀이되기 때문입니다.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이 이번 회담을 통해서 북미간의 대화와 더불어서 남북 차원에서도 북한 핵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았느냐...
⊙기자: 회담의 성과로 정부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전보다 능동적으로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무엇보다 최근의 진전된 남북관계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김근식(극동문제연구원 교수): 북측에서 핵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공식적으로 처음 대외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남쪽과의 장관급 회담에서 이야기해 줬다는 것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기반한 상당한 신뢰의 결과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물론 대내적인 경제 개혁 조치에 나선 상황에서 남측과의 협력마저 중단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북측의 고단한 상황도 한 배경일 것입니다.
간과해서는 안 될 일도 있습니다.
이번 회담으로 북한의 핵개발 계획 추진이 기정사실로 굳어졌다는 점입니다.
제네바 합의를 북한이 위반했다는 점이 명백해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남북이 어렵게 합의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폐기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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