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 광역의회선거 공명선거 지시

박성범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주채하면서 공명하게 치르는 기초의회선거를 바탕으로 광역의회선거도 깨끗하게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문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철 기자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번 선거를 공명하게 치러낸 것은 국민 모두의 보람이요, 승리였다고 평가하고 광역의회선거도 돈 안 쓰고 불법과 무질서가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가라고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통해 금품, 선심, 향응의 제공 등 종래 폐습이 사라지고 물가나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깨끗한 선거를 이뤘다고 말하고 기필코 공명선거를 이루겠다는 국민적 의지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헌정사에 이정표를 세우게 한 후보자와 온 국민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어 이번 선거가 공명하게 잘 끝났다고 해서 선거풍토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므로 광역의회선거와 내년 총선거 등에 앞서 사전선거운동 적발과 단속 등 공명선거를 가로막는 모든 요인을 찾아내 미리부터 시정해 나감으로써 계속될 중요한 정치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방화 시대를 여는 지방의회의 역사적인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자치법규의 정비와 사무국 요원의 훈련 등 개원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또한 주민이나 의원이나 지방의회의 운영에 관한 경험과 지식이 없으므로 관계부처는 명확한 운영지침 등을 제시해서 과거와는 달리 합리적인 관행이 서도록 하고 의원세미나 등 연수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