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기자 :
샌프란시스코 페어먼트 호텔에서 사상 처음으로 무릎을 맞댄 한 소 양국 정상은 시작이 반이라는 우라나라 속담에 공감하면서 국교수립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나면서 샌프란시스코 합의정신은 모스크바를 거쳐 제주로 이어지면서 한 소 관계는 동북아 질서재편에 획을 이루게 됐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어려운 국내상황과 북한의 끈질긴 초청요청에도 불구하고 소련 국가원수로는 사항 처음으로 한국방문을 결정한 것은 동북아지역에서의 우리의 위상을 반증한 것으로 방문자체만으로도 동박아 질서재편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걸프전이후 초강대국으로써의 위상의 위협을 받고 있는 소련이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동북아에서 새로운 인셔트브를 확보하기 위해 동북아 질서재편의 축을 북이 아닌 남으로 옮김에 따라서 동북아 정세는 물론 한반도 통일문제와 남북관계 개선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소 관계가 이처럼 단기간안에 이처럼 긴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8월 모스크바에서 연린 정부간 회담을 통해 경제협력의 길을 넓혀 놓았기 때문이며 그 효과는 86년만에 한 소간 국교복원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노태우 대통령의 역사적 모스크바 방문에서 두나라 정상은 한 소 관계의 일반적 원칙인 모스크바선언에 합의해서 양국 선린우호시대의 개막과 냉전종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제주정상회담의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모스크바선언의 구체화를 위해 노태우 대통령은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와 남북대화 그리고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에 대해서 소련측의 보다 분명하고 강력한 입장표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적극적인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경제분야에서는 이미 합의된 투자부담협정등 경제협력의 가시적 실천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더욱이 다음날로 예정된 강택민 중국 당총서기의 소련방문에서 한반도 문제는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에 이은 한국방문이라는 발빠른 외교노력은 중국을 자극해서 한국과 중국의 수교시기를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될것으로 전망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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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 소련 정상회담 고르바초프 제주도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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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4-10 21:00:00
홍성규 기자 :
샌프란시스코 페어먼트 호텔에서 사상 처음으로 무릎을 맞댄 한 소 양국 정상은 시작이 반이라는 우라나라 속담에 공감하면서 국교수립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나면서 샌프란시스코 합의정신은 모스크바를 거쳐 제주로 이어지면서 한 소 관계는 동북아 질서재편에 획을 이루게 됐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어려운 국내상황과 북한의 끈질긴 초청요청에도 불구하고 소련 국가원수로는 사항 처음으로 한국방문을 결정한 것은 동북아지역에서의 우리의 위상을 반증한 것으로 방문자체만으로도 동박아 질서재편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걸프전이후 초강대국으로써의 위상의 위협을 받고 있는 소련이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동북아에서 새로운 인셔트브를 확보하기 위해 동북아 질서재편의 축을 북이 아닌 남으로 옮김에 따라서 동북아 정세는 물론 한반도 통일문제와 남북관계 개선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소 관계가 이처럼 단기간안에 이처럼 긴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8월 모스크바에서 연린 정부간 회담을 통해 경제협력의 길을 넓혀 놓았기 때문이며 그 효과는 86년만에 한 소간 국교복원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노태우 대통령의 역사적 모스크바 방문에서 두나라 정상은 한 소 관계의 일반적 원칙인 모스크바선언에 합의해서 양국 선린우호시대의 개막과 냉전종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제주정상회담의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모스크바선언의 구체화를 위해 노태우 대통령은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와 남북대화 그리고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에 대해서 소련측의 보다 분명하고 강력한 입장표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적극적인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경제분야에서는 이미 합의된 투자부담협정등 경제협력의 가시적 실천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더욱이 다음날로 예정된 강택민 중국 당총서기의 소련방문에서 한반도 문제는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에 이은 한국방문이라는 발빠른 외교노력은 중국을 자극해서 한국과 중국의 수교시기를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될것으로 전망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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