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방한 북한 개방가속화

입력 1991.04.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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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고르바초프의 한국방문과 관련해서 북한 측의 반응과 대남정책변화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단기적으로는 대외관계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주변정세의 완화를 커다란 흐름 속에서 개방을 가속화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이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선재 기자:

북한은 세 번째 한 소 정상회담의 개최가 발표된 지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공식 논평은 물론 일체의 보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북한의 공식입장 유보는 한소 관계의 급속한 진전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볼수 있지만 한국과 소련 양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방과 대외관계개선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이 짧게는 지난해 한 소 수교와 1,2차 한 소 정상회담 그리고 길게는 지난 89년2월 헝가리와의 수교이후 계속 결실을 맺어온 북방외교의 연장성산에 놓여있기 때문에 북한은 이미 설정한 자본주의 국가와의 관계개선이라는 대외관계의 틀을 더욱 강력히 밀고 나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북한은 남북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한 남한과의 공식 채널의 대화도 곧 재개시킬 것이며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 노력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는 것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결국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북한에 대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의 급변을 뼈저리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북한의 개방 그리고 남북대화의 진전에 긍정적 형향을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북한은 현재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사찰 수용문제 그리고 대세가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입장을 수정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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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방한 북한 개방가속화
    • 입력 1991-04-10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고르바초프의 한국방문과 관련해서 북한 측의 반응과 대남정책변화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단기적으로는 대외관계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주변정세의 완화를 커다란 흐름 속에서 개방을 가속화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이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선재 기자:

북한은 세 번째 한 소 정상회담의 개최가 발표된 지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공식 논평은 물론 일체의 보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북한의 공식입장 유보는 한소 관계의 급속한 진전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볼수 있지만 한국과 소련 양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방과 대외관계개선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이 짧게는 지난해 한 소 수교와 1,2차 한 소 정상회담 그리고 길게는 지난 89년2월 헝가리와의 수교이후 계속 결실을 맺어온 북방외교의 연장성산에 놓여있기 때문에 북한은 이미 설정한 자본주의 국가와의 관계개선이라는 대외관계의 틀을 더욱 강력히 밀고 나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북한은 남북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한 남한과의 공식 채널의 대화도 곧 재개시킬 것이며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 노력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는 것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결국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북한에 대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의 급변을 뼈저리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북한의 개방 그리고 남북대화의 진전에 긍정적 형향을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북한은 현재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사찰 수용문제 그리고 대세가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입장을 수정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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