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소련 정상회담 우호협력조약 제의

박대석 앵커 :

오늘 회담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우호협력조약을 맺자고 전격적으로 제의했습니다.

이 협력조약 체결문제는 두 나라 외무장관들이 협의해 나가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조약체결 제의는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협의를 하게 되는지 문재철 기자가 전합니다.

문재철 기자 :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소 우호조약 체결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고 사할린지역 천연가스 공동 개발문제를 조기에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두 나라 관계발전을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위한 한.소 우호협력조약에 체결을 제의했으며 노태우 대통령은 두 나라 외무장관간의 협의를 통해 논의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 :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소 양국 간에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할 것을 노 대통령에게 제의했고 한.소 양국 외무장관이 이를 위해서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그나텐코 (소련 대변인) :

노 대통령도 이전부터 같은 생각을 했고 공감을 표했습니다.

문재철 기자 :

두 나라 대통령은 이와 함께 소련의 첨단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을 결합하고 기업 간 합작투자를 촉진하며 동시베리아 지역 등에 천연가스, 석유, 지하자원 삼림개발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에 관해 양국 정부가 구체적인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노태우 대통령은 회담에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성패는 세계평화와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련의 개혁을 지지 성원한다고 강조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이 어렵고 도움을 필요로 할 때 한국이 경제협력과 다방면에서 지원해 주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머지않은 장래에 서울을 방문할 뜻을 밝히면서 이번 제주방문에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보여준 우위와 환대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