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 외무장관, 한국 · 소련 정상회담 성과

박대석 앵커 :

이번에는 한.소 정상회담을 실무차원에서 준비한 이상옥 외무부장관의 얘기를 듣겠습니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유연채 기자가 만났습니다.

유연채 기자 :

이번 정상회담의 추진 과정에서 또 오늘 회담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수고를 많이 하셨는데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옥 (외무부장관) :

우리 대통령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이 장시간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앞으로 한반도의 이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그리고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협력 또 한.소 양국 간의 실질 관계 강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아주 깊이 있게 논의가 됐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양국 간의 관계 강화는 물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유연채 기자 :

이번에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이 한반도 문제이겠습니다만 특히 그 우리의 유엔 가입문제 그리고 북한의 핵 사찰문제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봐야 됩니까?

이상옥 (외무부 장관) :

예, 우선 그 북한의 그 핵안전협정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한.소 양국 간에 완전한 이견의 합치가 있었습니다.

북한이 핵 비확산 조약에 당사국으로써 국제 원자력 기구와 핵 안전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이 조약 당사국으로서의 기본적인 임무다.

따라서 북한이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이 협정을 조속히 체결해야 된다.

하는데 한.소 양국 간에 이견이 일치되었습니다.

유엔 가입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이 얘기하는 단일의석가입이라는 것은 현실적인 방안이 되지 못하고 또한 최근의 독일에 예에서 본 바와 같이 유엔에 가입하면은 오히려 이 한반도의 통일에 더 도움이 됐으면 됐지, 통일에 방해가 된다는 그러한 북한의 논리는 타당치 않다.

이런 일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유연채 기자 :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양국 외무장관끼리의 실무적인 협상이 추진될 것으로 오늘 회담에서도 발표됐습니다만 그 시기와 협의 내용은 어떤게 되겠습니까?

이상옥 (외무부 장관) :

소련 외상을 정식으로 방한하도록 다시 초청을 했고 소련 외상이 그 초청을 기꺼이 수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장래에 이 양국 외무장관의 상호방문이 있게 될 것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연채 기자 :

마지막으로 이번 한.소 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 한반도와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을 하시는지요 ?

이상옥 (외무부 장관) :

한반도는 물론 이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그런 역사적인 방문으로써 큰 성과가 있었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다음 기회에는 서울을 한번 방문해 주도록 그렇게 다시 한 번 말씀이 계셨고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그러한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고 앞으로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시겠다는 그런 말씀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