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소련 정상회담 미국 언론보도

신은경 앵커 :

미국 정부는 오늘 한소관계의 개선이 한반도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한.소 정상회담을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는 미국 언론들도 고르바초프의 한국 방문은 한.소 관계개선을 위한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미국의 반응을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한.소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는 오늘 미국은 한.소 관계의 개선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지역 안정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매우 짧막한 성명을 냈습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 특히 텔레비전 방송들은 한.소 정상회담 소식을 매우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북한조차 방문하지 않은 소련 국가원수의 첫 한국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워싱턴 포스트지는 연 이틀 동안 한.소 정상회담관련기사를 크게 취급하면서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사건이 마침내 이루어졌다고 논평했습니다.

한편 이곳 외교 분석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위험스럽기 짝이 없는 북한의 잠재 위협을 줄이는데 매우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로버트 리버 교수 (미 조지타운 대) :

고르바의 방한은 한국민들에게 한반도의 세력 균형에 대한 정치적 신호와 확신을 심어줬다.

또 한반도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유근찬 특파원 :

전문가들은 특히 이런 고르바초프의 적극적인 극동 외교로 앞으로 북한과 미국 그리고 일본과의 관계 변화도 불가피해지고 있고 따라서 한국과 북한은 극동세력의 재편과정에서 어느 때보다도 현명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