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소련 정상회담 홍콩 유럽 언론보도

입력 1991.04.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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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언론들은 이번 한.소 정상회담이 중국에게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향한 북한 측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야 할 외교적인 과제를 안겨주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유럽의 언론들은 고르비의 일본 방문은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번 한국 방문으로 해서 한.소 협력관계는 급진전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홍콩과 파리에서 한준엽, 박원훈 두 특파원이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한준엽 특파원 :

홍콩의 중국문제 전문가들도 이번에 한.소 정상회담이 가져온 외교적인 성과는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한.소 간의 공동노력의 합의라고 지적하면서 이제 한반도에서의 긴장과 대결이 종식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바로 중국과 북한의 태도변화에 달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데비드 첸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

한.소 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중.북한 접촉에서 나올 것입니다.

동북아 평화정착은 관련국의 노력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


한준엽 특파원 :

홍콩의 중립계 신문 영보는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번 한국, 일본방문을 계기로 북한의 핵 사찰 수용을 촉구하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핵연료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이 소련 대신에 북한 측에 핵 원료를 공급할 경우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와의 관계는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있을 이 붕 총리의 평양방문과 다음 달 15일에 중.소 정상회담을 거쳐서 유엔 안보리에서의 한국의 선 유엔가입신청이 기권을 선택한다는 최종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박원훈 특파원 :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방송들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방문이 한.소 두 나라에 더욱 유익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렵 방송들은 소련 대통령의 한반도 첫 방문 자체가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다가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한국과 소련 간의 협력관계를 아시아 태평양의 번영을 이끄는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은 앞으로 양국 관계를 시사하는 중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유럽의 한국 전문가들도 상호 보완적 관계에 놓여있는 두 나라가 서로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모이지 (프랑스 국제관계 연구소) :

소련은 한국의 경제 협력이 필요하다.

소.북한 관계는 멀어질 것이다.


박원훈 특파원 :

아시아 전문가들은 소련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이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기 때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국내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련의 긴장완화정책이 후퇴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따라서 한.소 두 나라가 협력관계를 강화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완화도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박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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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 소련 정상회담 홍콩 유럽 언론보도
    • 입력 1991-04-20 21:00:00
    뉴스 9

홍콩의 언론들은 이번 한.소 정상회담이 중국에게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향한 북한 측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야 할 외교적인 과제를 안겨주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유럽의 언론들은 고르비의 일본 방문은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번 한국 방문으로 해서 한.소 협력관계는 급진전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홍콩과 파리에서 한준엽, 박원훈 두 특파원이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한준엽 특파원 :

홍콩의 중국문제 전문가들도 이번에 한.소 정상회담이 가져온 외교적인 성과는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한.소 간의 공동노력의 합의라고 지적하면서 이제 한반도에서의 긴장과 대결이 종식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바로 중국과 북한의 태도변화에 달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데비드 첸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

한.소 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중.북한 접촉에서 나올 것입니다.

동북아 평화정착은 관련국의 노력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


한준엽 특파원 :

홍콩의 중립계 신문 영보는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번 한국, 일본방문을 계기로 북한의 핵 사찰 수용을 촉구하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핵연료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이 소련 대신에 북한 측에 핵 원료를 공급할 경우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와의 관계는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있을 이 붕 총리의 평양방문과 다음 달 15일에 중.소 정상회담을 거쳐서 유엔 안보리에서의 한국의 선 유엔가입신청이 기권을 선택한다는 최종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박원훈 특파원 :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방송들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방문이 한.소 두 나라에 더욱 유익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렵 방송들은 소련 대통령의 한반도 첫 방문 자체가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다가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한국과 소련 간의 협력관계를 아시아 태평양의 번영을 이끄는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은 앞으로 양국 관계를 시사하는 중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유럽의 한국 전문가들도 상호 보완적 관계에 놓여있는 두 나라가 서로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모이지 (프랑스 국제관계 연구소) :

소련은 한국의 경제 협력이 필요하다.

소.북한 관계는 멀어질 것이다.


박원훈 특파원 :

아시아 전문가들은 소련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이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기 때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국내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련의 긴장완화정책이 후퇴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따라서 한.소 두 나라가 협력관계를 강화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완화도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박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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