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10년 만에 처음으로 평양방문을 마치고 오늘 북경으로 돌아온 이 붕 중국총리는 중단된 남북대화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이 붕 총리의 이번 북한방문은 한국과 소련의 외교관계 수립에 큰 불만을 갖고 있는 북한의외교적인 고립화를 막고 경제원조의 확대로 개방을 유도해서 유엔가입문제 등 한반도 문제 타결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대한반도 외교전락을 어느 정도 구체화시킨 것으로 평가됩니다.
중국 국영 CCTV는 오늘 저녁 뉴스에서 이 붕 총리의 오늘 오후 평양 출발소식을 보도하면서 중국과 북한은 앞으로 국세정세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양국 간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기로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 북한간의 이념적인 결속 다짐은 대대적인 환영행사와 지난 4월 이 붕 총리가 김일성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자주 평화통일 노력을 확고히 지지하며 김일성의 연방제 통일방안에 지지를 다시 표명한데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관영언론들은 지난 나흘 동안의 세 차례 회담에서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어왔던 한국의 선 유엔가입 신청문제와 관련한 양측의 논의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경의 서방 외교 통신들은 이와 관련해서 중국 측이 국제사회에서의 위치를 고려해 일단 한반도가 통일될 때까지의 잠정적인 조처라는 양해아래 남북한의 유엔 공동가입을 북한 측에 설득했을 것이며 중국당국은 앞으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남북한의 동시 유엔가입을 권고하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의 유엔가입문제는 곧 재개될 남북한 대화에서 다시 큰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며 중국은 오는 15일에 모스크바 중.소 정상회담 그리고 오는 21일에 일.북한 수교 본회담과 이달 안에 이루어질 김정일의 북경방문 결과를 토대로 그들의 최종적인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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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붕 중국 수상 북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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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5-06 21:00:00
박성범 앵커 :
10년 만에 처음으로 평양방문을 마치고 오늘 북경으로 돌아온 이 붕 중국총리는 중단된 남북대화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에서 한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한준엽 특파원 :
이 붕 총리의 이번 북한방문은 한국과 소련의 외교관계 수립에 큰 불만을 갖고 있는 북한의외교적인 고립화를 막고 경제원조의 확대로 개방을 유도해서 유엔가입문제 등 한반도 문제 타결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대한반도 외교전락을 어느 정도 구체화시킨 것으로 평가됩니다.
중국 국영 CCTV는 오늘 저녁 뉴스에서 이 붕 총리의 오늘 오후 평양 출발소식을 보도하면서 중국과 북한은 앞으로 국세정세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양국 간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기로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 북한간의 이념적인 결속 다짐은 대대적인 환영행사와 지난 4월 이 붕 총리가 김일성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자주 평화통일 노력을 확고히 지지하며 김일성의 연방제 통일방안에 지지를 다시 표명한데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관영언론들은 지난 나흘 동안의 세 차례 회담에서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어왔던 한국의 선 유엔가입 신청문제와 관련한 양측의 논의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경의 서방 외교 통신들은 이와 관련해서 중국 측이 국제사회에서의 위치를 고려해 일단 한반도가 통일될 때까지의 잠정적인 조처라는 양해아래 남북한의 유엔 공동가입을 북한 측에 설득했을 것이며 중국당국은 앞으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남북한의 동시 유엔가입을 권고하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의 유엔가입문제는 곧 재개될 남북한 대화에서 다시 큰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며 중국은 오는 15일에 모스크바 중.소 정상회담 그리고 오는 21일에 일.북한 수교 본회담과 이달 안에 이루어질 김정일의 북경방문 결과를 토대로 그들의 최종적인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에서 KBS뉴스 한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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