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집단체조 관람

입력 1991.05.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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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북한에서는 매주 토요일을 소년단의 날로 정해서 국민학교까지 조회시간에 사열식을 하고 군중무용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측 선수단의 임원과 보도진들은 어제 김일성 경기장에서 펼쳐진 집단체조 등을 보면서 기계처럼 움직이는 학생들의 동작에 섬뜩한 기분까지 느꼈다고 평양에 특파된 김사모 기자가 알려왔습니다.


김사모 기자 :

수많은 학생들과 관중석의 군중들이 펼쳐내는 집단체조는 사람이기보다 인간기계라고 할 만큼 빈틈이 없고 잘 짜여져 있습니다.

이들이 펼쳐내는 기계와 같은 동작은 바로 국민학교 학생들이 토요 사열식에서 보여준 집단성에서부터 그 뿌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는 토요 소년단의 날 아침 사열식이 진행되고 있는 평양 동웅인민학교 운동장입니다.


이순지 교장 :

아침 달리기가 학생들의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매일 아침 달리기를 진행하는데 우리가 달리기를 진행할 적에는 구호를 정일봉 달리기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김사모 기자 :

남한 어린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북한 어린이 :

이 남한의 어린이들은 아주 먹을 것, 천대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사모 기자 :

앞으로 통일을 위해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북한 어린이 :

통일을 꼭 이루어야 하겠다고 합니다.


김사모 기자 :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북한 전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사상 그것은 과연 그것이며 집단체조와 각종 집단활동이 이 보이지 않는 사상을 주민 모두의 마음속에 그렇게 깊게 뿌리박히게 할 수 있었을까.

기자는 아직도 이 질문의 해답을 쉽게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KBS뉴스 김사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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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집단체조 관람
    • 입력 1991-05-12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북한에서는 매주 토요일을 소년단의 날로 정해서 국민학교까지 조회시간에 사열식을 하고 군중무용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측 선수단의 임원과 보도진들은 어제 김일성 경기장에서 펼쳐진 집단체조 등을 보면서 기계처럼 움직이는 학생들의 동작에 섬뜩한 기분까지 느꼈다고 평양에 특파된 김사모 기자가 알려왔습니다.


김사모 기자 :

수많은 학생들과 관중석의 군중들이 펼쳐내는 집단체조는 사람이기보다 인간기계라고 할 만큼 빈틈이 없고 잘 짜여져 있습니다.

이들이 펼쳐내는 기계와 같은 동작은 바로 국민학교 학생들이 토요 사열식에서 보여준 집단성에서부터 그 뿌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는 토요 소년단의 날 아침 사열식이 진행되고 있는 평양 동웅인민학교 운동장입니다.


이순지 교장 :

아침 달리기가 학생들의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매일 아침 달리기를 진행하는데 우리가 달리기를 진행할 적에는 구호를 정일봉 달리기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김사모 기자 :

남한 어린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북한 어린이 :

이 남한의 어린이들은 아주 먹을 것, 천대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사모 기자 :

앞으로 통일을 위해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북한 어린이 :

통일을 꼭 이루어야 하겠다고 합니다.


김사모 기자 :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북한 전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사상 그것은 과연 그것이며 집단체조와 각종 집단활동이 이 보이지 않는 사상을 주민 모두의 마음속에 그렇게 깊게 뿌리박히게 할 수 있었을까.

기자는 아직도 이 질문의 해답을 쉽게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KBS뉴스 김사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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