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실업축구연맹 회장, 두 남동생 상봉

입력 1991.05.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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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남북축구가 지난해 통일축구에서 이회택 포철감독의 부친상봉을 실현시킨데 이어서 청소년축구 남측임원으로 평양에 간 이종환 실업축구연맹 회장이 두 남동생 상봉을 성사시켰습니다.


홍유표 기자 :

코리아 축구가 다시 한 번 남과 북으로 흩어진 가족을 상봉시켰습니다.

어젯밤 평양 고려호텔의 회의실에서는 남측임원인 이종환 실업축구연맹 회장이 북에 살고 있는 이종화, 이종국 두 동생과 40년만에 극적인 상봉의 감격을 나누었습니다.

1951년 1.4 후퇴 때 생이별한 남북의 3형제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오랜 단절의 세월을 야속해 했습니다.

회의실에서 축하인파에 둘러싸인 채 한동안 가족얘기를 나눈 3형제는 호텔 측이 특별히 마련해준 방에 들어가 못다한 얘기로 밤을 지샜습니다.

한편 남측임원과 기자들은 어제 오전 남포에서 25km 떨어진 서해갑문을 둘러보았으며 이어 평양대안의 대형터어빈 등을 만드는 중기공장을 시찰했습니다.

어젯밤 평양 목란관에서 김유순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코리아 청소년팀을 위해 베푼 환송만찬에서는 지난해 삿포로에서 남측의 오빠, 한필성 씨와 상봉했던 한필화 씨가 나와 오빠의 안부를 묻기로 했습니다.

만찬에 참석한 최융회 사노청 위원장졈 북한 축구협회 회장은 오는 8월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대회에 북한 청소년들을 참가시키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회장은 또 통일축구의 종례개최와 다이너스티컵 4개국 국제축구대회의 평양개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평양에서의 강화훈련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코리아 청소년 축구팀은 오늘 아침 이낙원 코리아팀 남측대변인의 평양출발성명에 이어 평양 시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역을 떠나 판문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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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1-05-17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남북축구가 지난해 통일축구에서 이회택 포철감독의 부친상봉을 실현시킨데 이어서 청소년축구 남측임원으로 평양에 간 이종환 실업축구연맹 회장이 두 남동생 상봉을 성사시켰습니다.


홍유표 기자 :

코리아 축구가 다시 한 번 남과 북으로 흩어진 가족을 상봉시켰습니다.

어젯밤 평양 고려호텔의 회의실에서는 남측임원인 이종환 실업축구연맹 회장이 북에 살고 있는 이종화, 이종국 두 동생과 40년만에 극적인 상봉의 감격을 나누었습니다.

1951년 1.4 후퇴 때 생이별한 남북의 3형제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오랜 단절의 세월을 야속해 했습니다.

회의실에서 축하인파에 둘러싸인 채 한동안 가족얘기를 나눈 3형제는 호텔 측이 특별히 마련해준 방에 들어가 못다한 얘기로 밤을 지샜습니다.

한편 남측임원과 기자들은 어제 오전 남포에서 25km 떨어진 서해갑문을 둘러보았으며 이어 평양대안의 대형터어빈 등을 만드는 중기공장을 시찰했습니다.

어젯밤 평양 목란관에서 김유순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코리아 청소년팀을 위해 베푼 환송만찬에서는 지난해 삿포로에서 남측의 오빠, 한필성 씨와 상봉했던 한필화 씨가 나와 오빠의 안부를 묻기로 했습니다.

만찬에 참석한 최융회 사노청 위원장졈 북한 축구협회 회장은 오는 8월 강원도 고성에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대회에 북한 청소년들을 참가시키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회장은 또 통일축구의 종례개최와 다이너스티컵 4개국 국제축구대회의 평양개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평양에서의 강화훈련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코리아 청소년 축구팀은 오늘 아침 이낙원 코리아팀 남측대변인의 평양출발성명에 이어 평양 시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역을 떠나 판문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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