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도시 국민대회 원천봉쇄 외 1건

입력 1991.06.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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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오늘 서울, 부산, 광주등 3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민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서울은 파고다공원으로 장소를 옮겨서 치러졌고 광주와 부산대회는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도심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사이에 화염병과 취루탄이 오고가면서 충돌이 빚어져서 평화시위에 대한 기대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은창 기자 :

오늘 서울의 국민대회는 학생과 재야단체회원, 시민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고다공원 앞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졌습니다.

경찰이 시청 앞에서의 집회를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대회참석자들은 성균과대생 김귀정양의 사망이 현 정권의 폭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시위현장 진압책임자의 처벌과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집회를 해산할 것을 종영하면서 적극적인 진압을 하진 않았으나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벌이려 하자 심한 몸싸움과 함께 최루탄과 화염병이 오가는 격렬한 공방이 계속 됐습니다.

시위대들은 퇴계로와 을지로등 도심곳곳에서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모처럼 기대했던 평화시위의 기대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낮 12시쯤 서울 백병원 주변에서는 노동자결의대회가 열려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 씨의 사인규명 등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경찰이 집회장소인 서면로터리로 가려는 3만여 명을 부산대학교 앞에서 막아 집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집회가 봉쇄되자 시위대가운데 1만여 명은 오후 8시쯤부터 장전동과 용천동 일대의 도로를 점거한 채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광주시 금남노에서 열리기로 한 광주집회도 경찰의 봉쇄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대학생등 3백여 명은 여러 차례 금남노로 진출하려고 하다가 실패하자 그랜드호텔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신은경 앵커 :

지난달 18일 전남 보성고등학교에서 열린 5.18광주항쟁 기념식이 끝난 식이 끝난 뒤에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해 그동안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이학교 3학년 김철수 군이 자살기도 18일째인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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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도시 국민대회 원천봉쇄 외 1건
    • 입력 1991-06-0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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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오늘 서울, 부산, 광주등 3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민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서울은 파고다공원으로 장소를 옮겨서 치러졌고 광주와 부산대회는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도심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사이에 화염병과 취루탄이 오고가면서 충돌이 빚어져서 평화시위에 대한 기대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정은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은창 기자 :

오늘 서울의 국민대회는 학생과 재야단체회원, 시민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고다공원 앞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졌습니다.

경찰이 시청 앞에서의 집회를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대회참석자들은 성균과대생 김귀정양의 사망이 현 정권의 폭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시위현장 진압책임자의 처벌과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집회를 해산할 것을 종영하면서 적극적인 진압을 하진 않았으나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벌이려 하자 심한 몸싸움과 함께 최루탄과 화염병이 오가는 격렬한 공방이 계속 됐습니다.

시위대들은 퇴계로와 을지로등 도심곳곳에서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모처럼 기대했던 평화시위의 기대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낮 12시쯤 서울 백병원 주변에서는 노동자결의대회가 열려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 씨의 사인규명 등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경찰이 집회장소인 서면로터리로 가려는 3만여 명을 부산대학교 앞에서 막아 집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집회가 봉쇄되자 시위대가운데 1만여 명은 오후 8시쯤부터 장전동과 용천동 일대의 도로를 점거한 채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광주시 금남노에서 열리기로 한 광주집회도 경찰의 봉쇄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대학생등 3백여 명은 여러 차례 금남노로 진출하려고 하다가 실패하자 그랜드호텔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신은경 앵커 :

지난달 18일 전남 보성고등학교에서 열린 5.18광주항쟁 기념식이 끝난 식이 끝난 뒤에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해 그동안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이학교 3학년 김철수 군이 자살기도 18일째인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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