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회의원선거 여권 야권 희비교차

입력 1991.06.2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무소속 바람으로 시작된 어제 개표상황은 결국 여당 측의 환호와 야당의 허탈로 명암이 엇갈리는 결과로 끝났습니다.

부재자투표 개표결과에 민자당은 초반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고 야당은 정치권의 큰 변화를 기대하며 흥분했지만 이 같은 상황은 자정을 넘기면서 역전돼서 그 이후는 끝내 반전되지 않았습니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된 여야의 표정을 유연채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유연채 기자 :

어제 저녁 TV가 부재자투표 집계로 개표방송을 시작하자 민주당 상황실은 긴장 속에 빠졌습니다.

긴박한 움직임 속에 초조감을 감추지 못한 여당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밤 10시쯤 신민당 김대중 총재가 박수 속에 상황실에 들어왔습니다.

무소속과 야당의 전반적인 초반 우세결과를 놓고 김 총재는 정계개편의 불가피성까지 내다봤습니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 :

민자당의 퇴조, 무소속의 진출 이것이 가장 주목되는 일로써 만일 이대로 간다면 정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그러한 그 정치적 영향이 있을 것이다.


유연채 기자 :

민주당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주당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환호와 박수가 계속 됐습니다.

그러나 밤 11시가 가까워지면서 상황은 역전됐습니다.

부재자 개표 이후 민자당의 우세가 전국적으로 나타난 시간, 김영삼 대표가 환한 웃음으로 상황실에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의 놀라운 득표와 함께 자신의 야성인 부산에서의 압승까지 확인하자 김 대표는 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거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이 시간 야당의 상황실은 망연자실과 허탈 속에 일손을 놓았고 박수와 웃음이 사라진 썰렁한 사무실의 분위기는 이후 다시 바뀌지 않았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역의회의원선거 여권 야권 희비교차
    • 입력 1991-06-2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무소속 바람으로 시작된 어제 개표상황은 결국 여당 측의 환호와 야당의 허탈로 명암이 엇갈리는 결과로 끝났습니다.

부재자투표 개표결과에 민자당은 초반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고 야당은 정치권의 큰 변화를 기대하며 흥분했지만 이 같은 상황은 자정을 넘기면서 역전돼서 그 이후는 끝내 반전되지 않았습니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된 여야의 표정을 유연채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유연채 기자 :

어제 저녁 TV가 부재자투표 집계로 개표방송을 시작하자 민주당 상황실은 긴장 속에 빠졌습니다.

긴박한 움직임 속에 초조감을 감추지 못한 여당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밤 10시쯤 신민당 김대중 총재가 박수 속에 상황실에 들어왔습니다.

무소속과 야당의 전반적인 초반 우세결과를 놓고 김 총재는 정계개편의 불가피성까지 내다봤습니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 :

민자당의 퇴조, 무소속의 진출 이것이 가장 주목되는 일로써 만일 이대로 간다면 정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그러한 그 정치적 영향이 있을 것이다.


유연채 기자 :

민주당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주당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환호와 박수가 계속 됐습니다.

그러나 밤 11시가 가까워지면서 상황은 역전됐습니다.

부재자 개표 이후 민자당의 우세가 전국적으로 나타난 시간, 김영삼 대표가 환한 웃음으로 상황실에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의 놀라운 득표와 함께 자신의 야성인 부산에서의 압승까지 확인하자 김 대표는 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거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이 시간 야당의 상황실은 망연자실과 허탈 속에 일손을 놓았고 박수와 웃음이 사라진 썰렁한 사무실의 분위기는 이후 다시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