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강기훈 · 국민회의에 철수요구

입력 1991.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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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서울의 명동성당 측이 김기설씨 유서 대필혐의를 받고 있는 강기훈씨와 국민회의측에 대해서 자진 철수를 요구한데 이어서 명동성당의 평신도 단체들도 이들의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강 씨와 국민회의측은 성당과 신도들의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명동성당 안에는 성당 측의 허락 아래 경찰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강덕 기자 :

명동성당 경갑실 보좌신부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차 철수시한인 15일이 1주일이나 경과했고 성당 측이 입고 있는 피해가 크다며 국민회의측이 조속히 성당을 떠나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 신부) :

나가달라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언제까지 나가달라는 못을 내가 박지 않고 스스로가 박은 거예요.


이강덕 기자 :

경신부는 또 강기훈씨와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석씨 등 두 사람에게도 약속대로 빠른 시일 안에 검찰에 출두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이 요구가 전체 가톨릭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거부했습니다.

이동진 (국민회의 대변인) :

저희들이 어떤 부당한 그 수배 그 다음에 명동성당의 봉쇄가 풀리는 날 그때 나갈 것입니다.


이강덕 기자 :

이런 가운데 신도들의 모임인 서울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등도 대표자 모임을 갖고 농성 자들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박정훈 (서울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장) :

우리 편협의 신도들의 한목소리는 제발 기도하는 장소를 갖다가 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떠나달라하는 희망사항을 갖다가 그분들에게 전달할 의사는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 :

또, 명동성당 평신도 대표들의 모임인 삼목위원회도 오늘 회의를 열어 성당 측의 입장을 지지하고 농성자들에 자진 철수를 요구하기로 결의해 대책회의측은 조만간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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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성당 강기훈 · 국민회의에 철수요구
    • 입력 1991-06-2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서울의 명동성당 측이 김기설씨 유서 대필혐의를 받고 있는 강기훈씨와 국민회의측에 대해서 자진 철수를 요구한데 이어서 명동성당의 평신도 단체들도 이들의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강 씨와 국민회의측은 성당과 신도들의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명동성당 안에는 성당 측의 허락 아래 경찰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강덕 기자 :

명동성당 경갑실 보좌신부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차 철수시한인 15일이 1주일이나 경과했고 성당 측이 입고 있는 피해가 크다며 국민회의측이 조속히 성당을 떠나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 신부) :

나가달라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언제까지 나가달라는 못을 내가 박지 않고 스스로가 박은 거예요.


이강덕 기자 :

경신부는 또 강기훈씨와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석씨 등 두 사람에게도 약속대로 빠른 시일 안에 검찰에 출두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이 요구가 전체 가톨릭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거부했습니다.

이동진 (국민회의 대변인) :

저희들이 어떤 부당한 그 수배 그 다음에 명동성당의 봉쇄가 풀리는 날 그때 나갈 것입니다.


이강덕 기자 :

이런 가운데 신도들의 모임인 서울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등도 대표자 모임을 갖고 농성 자들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박정훈 (서울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장) :

우리 편협의 신도들의 한목소리는 제발 기도하는 장소를 갖다가 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떠나달라하는 희망사항을 갖다가 그분들에게 전달할 의사는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 :

또, 명동성당 평신도 대표들의 모임인 삼목위원회도 오늘 회의를 열어 성당 측의 입장을 지지하고 농성자들에 자진 철수를 요구하기로 결의해 대책회의측은 조만간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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