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학생에게 AIDS혈액 수혈

입력 1991.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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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당한 국민학생과 고등학생이 AIDS 잠복기에 있던 사람의 혈액을 받고 역시 AIDS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보도에 이세강 기자입니다.


이세강 기자 :

교통사고를 당한 두 학생을 AIDS에 걸리게 한 피는 동성연애 끝에 AIDS에 걸린 회사원인 30살 김 모 씨의 것입니다.

김씨가 AIDS에 걸린 것이 확인된 것은 지난 4월 김 씨가 헌혈한 피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AIDS 감염사실을 확인하고 김 씨의 헌혈실적을 파악한 결과 지난 89년 10월에도 헌혈해 이 피가 두 학생에게 수혈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김 씨가 첫 번째 헌혈했을 때에는 AIDS 항체검사를 했지만 그 당시 김 씨의 혈액에는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은 채 항원이 숨어 있어서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전 세계적으로 AIDS검사는 아직 항체검사에 의존할 뿐이고 항원검사는 세계적으로 몇 개의 연구소만 가능해 일반적으로 두세 달 특이하게 반년에서 2년 정도 되는 잠복기에는 이를 알아낼 도리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어쨌든 두 학생은 AIDS에 걸렸고 이로써 수혈로 인한 AIDS 감염은 지난 89년 12월 40대 가정주부가 동성연애자에 헌혈한 피로 감염돼 이제까지 3차례에 걸쳐 피해자가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수혈로 인한 AIDS감염은 확률상 미국에서는 5만분의 1, 프랑스가 8만분의 1인데 비해서 우리나라는 1백만 내지 2백만분의 1로 추정되고 있지만 감염방지를 위한 대책이 없어서 그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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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학생에게 AIDS혈액 수혈
    • 입력 1991-06-21 21:00:00
    뉴스 9

교통사고를 당한 국민학생과 고등학생이 AIDS 잠복기에 있던 사람의 혈액을 받고 역시 AIDS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보도에 이세강 기자입니다.


이세강 기자 :

교통사고를 당한 두 학생을 AIDS에 걸리게 한 피는 동성연애 끝에 AIDS에 걸린 회사원인 30살 김 모 씨의 것입니다.

김씨가 AIDS에 걸린 것이 확인된 것은 지난 4월 김 씨가 헌혈한 피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AIDS 감염사실을 확인하고 김 씨의 헌혈실적을 파악한 결과 지난 89년 10월에도 헌혈해 이 피가 두 학생에게 수혈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김 씨가 첫 번째 헌혈했을 때에는 AIDS 항체검사를 했지만 그 당시 김 씨의 혈액에는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은 채 항원이 숨어 있어서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전 세계적으로 AIDS검사는 아직 항체검사에 의존할 뿐이고 항원검사는 세계적으로 몇 개의 연구소만 가능해 일반적으로 두세 달 특이하게 반년에서 2년 정도 되는 잠복기에는 이를 알아낼 도리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어쨌든 두 학생은 AIDS에 걸렸고 이로써 수혈로 인한 AIDS 감염은 지난 89년 12월 40대 가정주부가 동성연애자에 헌혈한 피로 감염돼 이제까지 3차례에 걸쳐 피해자가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수혈로 인한 AIDS감염은 확률상 미국에서는 5만분의 1, 프랑스가 8만분의 1인데 비해서 우리나라는 1백만 내지 2백만분의 1로 추정되고 있지만 감염방지를 위한 대책이 없어서 그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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