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평형 13억 예일아파트 건축현장

입력 1991.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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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89평짜리 호화 아파트가 외국제 수입 건축자재로 지어져서 한 채에 13억 원씩에 분양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너무 크고, 비싸고, 호화롭지 않느냐 하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지환 기자 :

서울 가락동 예일 아파트 건축현장입니다.

아파트라고 해야 모두 18가구이고 한 가구당 89평형의 이른바 대형 빌라트입니다.

오는 8월 분양예정인 이 아파트는 시가로 13억 원 평당 1천4백만 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거실입니다.

얼핏 둘러봐도 웬만한 소형아파트보다도 더 넓고 큰 것을 한눈에 알수가 있습니다.

방음 방수의 3중벽에다 실크벽지가 붙여지고 이태리제 대리석이 거실바닥을 장식하게 됩니다.

물론 내장 재료는 참나무 원목이 쓰이고 각종 수입자재와 호화자재들이 채워지게 됩니다.


삼성건설 관계자 :

아무래도 고급자재를 쓰니까 보통 것보다는 많이 들어갈꺼예요.


정지환 기자 :

구체적으로 어떤 고급자재를?


삼성건설 관계자 :

그 평수가 크니까 거기에 걸맞아야 되겠지요. 전체적으로.


정지환 기자 :

현행법상 4층 이하의 빌라는 50평 이상 건축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90평까지 건축이 가능하고 분양가도 마음대로 부를 수 있도록 20가구 미만의 아파트 건축허가를 얻어 이 같은 교묘한 호화빌라트를 짓고 있습니다.


임상규 (서울 송파구청 건축계장) :

대형과 호화시설을 그 하지 못하게 시달했었는데 이것이 반발이 세고 인제 주민들 간에 의견충돌이 생기니까 건설부하고 어떤 그 서로를 상의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무산돼 버렸어요.


정지환 기자 :

더구나 이러한 호화빌라트는 서울에 이미 몇 군데나 지어지고 있어 내 집 마련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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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평형 13억 예일아파트 건축현장
    • 입력 1991-06-26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89평짜리 호화 아파트가 외국제 수입 건축자재로 지어져서 한 채에 13억 원씩에 분양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너무 크고, 비싸고, 호화롭지 않느냐 하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지환 기자 :

서울 가락동 예일 아파트 건축현장입니다.

아파트라고 해야 모두 18가구이고 한 가구당 89평형의 이른바 대형 빌라트입니다.

오는 8월 분양예정인 이 아파트는 시가로 13억 원 평당 1천4백만 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거실입니다.

얼핏 둘러봐도 웬만한 소형아파트보다도 더 넓고 큰 것을 한눈에 알수가 있습니다.

방음 방수의 3중벽에다 실크벽지가 붙여지고 이태리제 대리석이 거실바닥을 장식하게 됩니다.

물론 내장 재료는 참나무 원목이 쓰이고 각종 수입자재와 호화자재들이 채워지게 됩니다.


삼성건설 관계자 :

아무래도 고급자재를 쓰니까 보통 것보다는 많이 들어갈꺼예요.


정지환 기자 :

구체적으로 어떤 고급자재를?


삼성건설 관계자 :

그 평수가 크니까 거기에 걸맞아야 되겠지요. 전체적으로.


정지환 기자 :

현행법상 4층 이하의 빌라는 50평 이상 건축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90평까지 건축이 가능하고 분양가도 마음대로 부를 수 있도록 20가구 미만의 아파트 건축허가를 얻어 이 같은 교묘한 호화빌라트를 짓고 있습니다.


임상규 (서울 송파구청 건축계장) :

대형과 호화시설을 그 하지 못하게 시달했었는데 이것이 반발이 세고 인제 주민들 간에 의견충돌이 생기니까 건설부하고 어떤 그 서로를 상의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무산돼 버렸어요.


정지환 기자 :

더구나 이러한 호화빌라트는 서울에 이미 몇 군데나 지어지고 있어 내 집 마련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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