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선거 추진

입력 1991.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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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대체로 1년이 멀다하고 선거가 있게 됩니다.

선거일이 평일이 좋은가, 아니면 은 공휴일이 합당한가, 선거휴무로 말미암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일요선거일 주장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거역사가 비교적 긴 선진 여러 나라에서도 일요일에 선거를 하는 나라가 비교적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수십 년 선거공휴일을 실시해 왔기 때문에 일요일 선거실시를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도출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고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광남 기자 :

여권의 한 고위 소식통은 앞으로 2년에 3번 정도씩 각종선거를 치르게 되는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별도의 공휴일 지정은 더 이상 되풀이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총생산이 하루에 5천3백억 원, 하루 수출규모가 2억7백만 달러에 이르는 우리 경제에서 최근 두 차례의 지방선거날을 휴일로 함에 따라 GNP가 최저 0.3%에서 최고 0.6%까지 감소되는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 경제계의 추산이고 조용한 선거를 치루기 위해서도 일요일 선거가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 미국과 영국, 캐나다, 스페인 등만이 평일에 선거를 하고 일본과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일요일 또는 법정공휴일에 선거를 치르는 나라가 두 배 정도 많습니다.


임좌순 (중앙선관위 공보관) :

선거일을 일요일로 하느냐 평일로 하느냐 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가 고려가 돼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순수한 관례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는 투표소 준비라든지 개표소 존비에는 큰 제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요일 날 투표 사무종사원의 근무문제 또 교회를 투표조로 사용하는 것이 제한되는 문제 등이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김광웅 (서울대 교수):

생산 활동에 지장을 준다고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요일을 투표일로 잡는 것이 결코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투표율이 더 떨어질 염려가 있다는 것은 예측을 해야 될 것이구요.

기왕에 일요일로 투표 날을 잡는다면 농번기 피하고 행락철 피하고 그래서 예를 들면 11월 2번째 일요일, 이렇게 정해 놓으면 사람들이 그날은 놀러가지 않고 투표장에 간다는 계획과 준비를 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고광남 기자:

장기적으로 볼 때 평일보다는 일요일 선거가 바람직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얘기지만 투표율 저조를 막기 위한 치밀한 준비와 사전조사 등이 이루어져야 하고 무엇보다 선거날은 별도로 쉬는 날이라는 400년의 관행을 생각할 때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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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일 선거 추진
    • 입력 1991-06-27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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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대체로 1년이 멀다하고 선거가 있게 됩니다.

선거일이 평일이 좋은가, 아니면 은 공휴일이 합당한가, 선거휴무로 말미암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일요선거일 주장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거역사가 비교적 긴 선진 여러 나라에서도 일요일에 선거를 하는 나라가 비교적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수십 년 선거공휴일을 실시해 왔기 때문에 일요일 선거실시를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도출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고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광남 기자 :

여권의 한 고위 소식통은 앞으로 2년에 3번 정도씩 각종선거를 치르게 되는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별도의 공휴일 지정은 더 이상 되풀이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총생산이 하루에 5천3백억 원, 하루 수출규모가 2억7백만 달러에 이르는 우리 경제에서 최근 두 차례의 지방선거날을 휴일로 함에 따라 GNP가 최저 0.3%에서 최고 0.6%까지 감소되는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 경제계의 추산이고 조용한 선거를 치루기 위해서도 일요일 선거가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외국의 경우 미국과 영국, 캐나다, 스페인 등만이 평일에 선거를 하고 일본과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일요일 또는 법정공휴일에 선거를 치르는 나라가 두 배 정도 많습니다.


임좌순 (중앙선관위 공보관) :

선거일을 일요일로 하느냐 평일로 하느냐 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가 고려가 돼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순수한 관례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는 투표소 준비라든지 개표소 존비에는 큰 제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요일 날 투표 사무종사원의 근무문제 또 교회를 투표조로 사용하는 것이 제한되는 문제 등이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김광웅 (서울대 교수):

생산 활동에 지장을 준다고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요일을 투표일로 잡는 것이 결코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투표율이 더 떨어질 염려가 있다는 것은 예측을 해야 될 것이구요.

기왕에 일요일로 투표 날을 잡는다면 농번기 피하고 행락철 피하고 그래서 예를 들면 11월 2번째 일요일, 이렇게 정해 놓으면 사람들이 그날은 놀러가지 않고 투표장에 간다는 계획과 준비를 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고광남 기자:

장기적으로 볼 때 평일보다는 일요일 선거가 바람직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얘기지만 투표율 저조를 막기 위한 치밀한 준비와 사전조사 등이 이루어져야 하고 무엇보다 선거날은 별도로 쉬는 날이라는 400년의 관행을 생각할 때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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