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와 경제문제 중점논의

입력 1991.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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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미국정부는 오는 2일에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주요의제로 다룰 예정이고 아울러서 한국의 시장개방 문제 등 경제 현안문제도 비중 있게 다룰 예정입니다.

미 국무성의 고위관리는 오늘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배경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미국정부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평양지역에서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또 한반도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정치 환경에 대한 한국의 인식과 비전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논의의 중점을 주로 안보 쪽에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이번 안보문제 외에도 특히 경제와 무역문제를 주요의제로 들고 나올 것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미 백악관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 미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특히 경제문제를 강조함으로써 이 예상을 뒷받침했습니다.

이 과제는 한. 미간의 통상관계는 최근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한국의 시상개방 등 아직도 많은 문제가 미해결 상태라고 강조하고 따라서 이 문제는 한. 미 정상회담에 주요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해서 현재 무기현대화 계획에 열중하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는 매우 심각한 우려와 관심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두 나라 정상은 이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게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 관리는 한국이 유엔에 가입해야 한다는 전 세계적인 지지가 결국은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을 끌어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북한이 유엔에 가입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미국이 북한을 승인하는 이른바 교차승인의 조건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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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와 경제문제 중점논의
    • 입력 1991-06-28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미국정부는 오는 2일에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주요의제로 다룰 예정이고 아울러서 한국의 시장개방 문제 등 경제 현안문제도 비중 있게 다룰 예정입니다.

미 국무성의 고위관리는 오늘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배경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미국정부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평양지역에서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또 한반도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정치 환경에 대한 한국의 인식과 비전을 제시하고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논의의 중점을 주로 안보 쪽에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이번 안보문제 외에도 특히 경제와 무역문제를 주요의제로 들고 나올 것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미 백악관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 미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특히 경제문제를 강조함으로써 이 예상을 뒷받침했습니다.

이 과제는 한. 미간의 통상관계는 최근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한국의 시상개방 등 아직도 많은 문제가 미해결 상태라고 강조하고 따라서 이 문제는 한. 미 정상회담에 주요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해서 현재 무기현대화 계획에 열중하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는 매우 심각한 우려와 관심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논의의 대상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두 나라 정상은 이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게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 관리는 한국이 유엔에 가입해야 한다는 전 세계적인 지지가 결국은 북한의 유엔가입 결정을 끌어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북한이 유엔에 가입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미국이 북한을 승인하는 이른바 교차승인의 조건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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