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항구 및 시가지

박성범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의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역사적인 한. 소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입니다.

노대통령이 묵게 될 샌프란시스코 시내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패어몬트 호텔도 지난해 6월에 노태우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난 장소입니다. ‘

샌프란시스코에서 채 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채 일 특파원 :

태평양의 관문인 샌프란시스코시 미국 서부지역의 상업중심지면서 최근 국제외교의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는 항구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는 지난해 첫 한. 소 정상회담지로 우리에게는 더욱 기억에 새로운 도시입니다.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자리 잡은 페어몬트 호텔은 세계 각국 정상들이 오랫동안 대미외교의 준비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불과 1년 만에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정세는 급변했고 이곳에서의 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소련은 국교를 맺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지난해 만났던 바로 그 역사의 현장에 다시 머물게 됩니다.

허만 위니 (패어몬트 호텔 총지배인) :

노태우 대통령을 다시 모시게 돼 영광스럽고 마음이 설렙니다.

안전하게 모시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있습니다.

채 일 특파원 :

그동안 조자양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 나카소네 전 일본수상,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등 많은 각국 정상들이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패어몬트 호텔은 샌프란시스코의 이름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호텔은 구한말 당시인 1908년 장윤환 의사가 을사보호조약에 대한 망언을 했던 한국정부의 외교고문이며 친일주의자인 미국인 스티븐슨을 저격하려고 시도했던 장소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머문 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만에 처음으로 국빈자격으로 워싱턴을 공식 방문할 예정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