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승 박성희 출국전 북한과 사전협의

입력 1991.06.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한편 전대협 소속 두 대학생의 평양행 기도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안기부는 두 학생이 출국 전에 이미 북한 측과 사전협의를 했다는 물증을 잡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두 학생은 부모와 전대협 학생들에게 편지를 남겼습니다.

이준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준삼 기자 :

국가안전기획부는 조선학생위원회가 전민련 해외본부를 통해 전대협에 보낸 서안에서 북한의 수도 지난 24일 청년학생 회담과 통일대축전에 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이른바 조선학생위원회 대표자회의가 열렸음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안기부는 이 서한으로 미루어볼 때 전대협이 두 학생을 보내기 전에 북한 측과 사전 협의했음이 분명하다고 밝히고 협의과정 등을 중점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안기부는 또 전대협이 성용승, 박성희 두 명을 대표로 임명했다는 내용을 범민련 해외본부에 알렸으며 두 학생에게는 각기 전대협 의장 김종식군의 명의로 된 임명장을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 20일 오후 3시에 모처에서 이른바 통일대축전 대표단 임명과 사수결의식을 열고 이 임명장과 함께 기념반지를 주고 기념촬영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의식에서 김종식군은 이번 일을 위해 두 달 동안 준비해왔음을 밝혔습니다.

한편 건국대생 성용승근은 출국하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 전대협과 총학생회 그리고 부모 등에게 모두 5통의 편지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군은 전대협 앞으로 쓴 편지에서 전대협의 백만 청년학도들의 뜨거운 통일의지와 결의를 북녘의 형제와 해외동포들에게 전하고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성군은 또 부모에게 남긴 편지에서 자신은 좌경 용공학생이 아니라면서 통일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용승 박성희 출국전 북한과 사전협의
    • 입력 1991-06-28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한편 전대협 소속 두 대학생의 평양행 기도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안기부는 두 학생이 출국 전에 이미 북한 측과 사전협의를 했다는 물증을 잡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두 학생은 부모와 전대협 학생들에게 편지를 남겼습니다.

이준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준삼 기자 :

국가안전기획부는 조선학생위원회가 전민련 해외본부를 통해 전대협에 보낸 서안에서 북한의 수도 지난 24일 청년학생 회담과 통일대축전에 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이른바 조선학생위원회 대표자회의가 열렸음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안기부는 이 서한으로 미루어볼 때 전대협이 두 학생을 보내기 전에 북한 측과 사전 협의했음이 분명하다고 밝히고 협의과정 등을 중점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안기부는 또 전대협이 성용승, 박성희 두 명을 대표로 임명했다는 내용을 범민련 해외본부에 알렸으며 두 학생에게는 각기 전대협 의장 김종식군의 명의로 된 임명장을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 20일 오후 3시에 모처에서 이른바 통일대축전 대표단 임명과 사수결의식을 열고 이 임명장과 함께 기념반지를 주고 기념촬영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의식에서 김종식군은 이번 일을 위해 두 달 동안 준비해왔음을 밝혔습니다.

한편 건국대생 성용승근은 출국하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 전대협과 총학생회 그리고 부모 등에게 모두 5통의 편지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군은 전대협 앞으로 쓴 편지에서 전대협의 백만 청년학도들의 뜨거운 통일의지와 결의를 북녘의 형제와 해외동포들에게 전하고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성군은 또 부모에게 남긴 편지에서 자신은 좌경 용공학생이 아니라면서 통일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