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유치원에까지 번지고 있는 특별교육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과외수업, 뜨거운 교육열로만 볼 문제는 아닙니다.
최근 일부 유치원에서는 특기교육이라는 명분으로 특별강의를 마련하면서 별도의 비용까지 받고 있습니다.
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선규 기자 :
서울 중개동의 한 유치원입니다.
원생들의 한 달 수강료는 5만5천원, 수업과목은 언어와 동화, 과학실험 그리고 미술작업 등입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이 유치원의 수업은 오후 1시면 모두 끝납니다.
하지만 오후 1시 이후에도 특기지도를 위한 특강명목으로 과학교실과 미술교실이 이어지고 며칠 뒤 방학 때부터는 영어교실도 열릴 예정입니다.
특강에는 과목당 3만원씩의 별도 수강료가 붙습니다.
이인숙 (유치원장) :
다른 외부에서 그 전공을 하신 분이 오셔서 그만큼의 시간을 가지고 아이들을 데리고 이제 활동을 하시는 거죠.
박선규 기자 :
서울 방이동에 있는 이 유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정규과정 외에 미술과 피아노, 바이올린 등 3개 특별반을 만들어 2만원씩의 별도 수강료를 받으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
그 돈 있는 사람은 미술교실 따로 보내고, 과학교실 따로 보내고, 영어교실 따로 보내는 걔네들만 특혜를 받는 거고 그 외의 우리 애들은 그러면 이런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유치원을 그냥 놀러 다니는 것밖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박선규 기자:
이런 유치원 특강은 별다른 규제 없이 현재 서울시내 대부분의 유치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녀교육 문제에 있어서 뒤지기 싫어하는 우리의 여건상 학부형들은 부득이 과중한 수강료부담을 져야하는 입장입니다.
신순복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
특강명목으로 해서 별도의 부담을 가하면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선규 기자 :
유치원의 특강문제, 명목은 어린이들의 특기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돈벌이만을 노린 유아상대의 불법 과외교습활동이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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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생도 불법과외 교습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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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7-03 21:00:00

박성범 앵커 :
유치원에까지 번지고 있는 특별교육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과외수업, 뜨거운 교육열로만 볼 문제는 아닙니다.
최근 일부 유치원에서는 특기교육이라는 명분으로 특별강의를 마련하면서 별도의 비용까지 받고 있습니다.
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선규 기자 :
서울 중개동의 한 유치원입니다.
원생들의 한 달 수강료는 5만5천원, 수업과목은 언어와 동화, 과학실험 그리고 미술작업 등입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이 유치원의 수업은 오후 1시면 모두 끝납니다.
하지만 오후 1시 이후에도 특기지도를 위한 특강명목으로 과학교실과 미술교실이 이어지고 며칠 뒤 방학 때부터는 영어교실도 열릴 예정입니다.
특강에는 과목당 3만원씩의 별도 수강료가 붙습니다.
이인숙 (유치원장) :
다른 외부에서 그 전공을 하신 분이 오셔서 그만큼의 시간을 가지고 아이들을 데리고 이제 활동을 하시는 거죠.
박선규 기자 :
서울 방이동에 있는 이 유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정규과정 외에 미술과 피아노, 바이올린 등 3개 특별반을 만들어 2만원씩의 별도 수강료를 받으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
그 돈 있는 사람은 미술교실 따로 보내고, 과학교실 따로 보내고, 영어교실 따로 보내는 걔네들만 특혜를 받는 거고 그 외의 우리 애들은 그러면 이런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유치원을 그냥 놀러 다니는 것밖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박선규 기자:
이런 유치원 특강은 별다른 규제 없이 현재 서울시내 대부분의 유치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녀교육 문제에 있어서 뒤지기 싫어하는 우리의 여건상 학부형들은 부득이 과중한 수강료부담을 져야하는 입장입니다.
신순복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
특강명목으로 해서 별도의 부담을 가하면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선규 기자 :
유치원의 특강문제, 명목은 어린이들의 특기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돈벌이만을 노린 유아상대의 불법 과외교습활동이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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