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격추사건 한국 · 소련 합동위령제

입력 1991.07.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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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269명의 무구한 인명을 앗아간 대한항공 007항공기 격추사건 8년만인 오는 9월 1일에 007격추 해상부근 섬에서 한.소 합동위령제가 열리게 됩니다.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춘발 특파원 :

대한항공기가 격추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하는 한.소 합동위령제가 열리는 해상은 사할린 본토에서 남서쪽으로 약 68km 떨어진 모네론섬 부근입니다.

이곳은 당시 KAL기가 추락됐던 지역으로 판명된 사건현장 해역입니다.

NHK방송이 사할린 지정부 당국자의 말을 들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숨진 269명의 KAL기 희생자 유족 150명은 다음 달 초 전세기편으로 서울을 떠나 사할린에 도착한 뒤 9월 1일 소련정부가 내준 배를 타고 모네론 섬에 도착해서 소련 측 관계자들과 함께 합동위령제를 지내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소 해상합동위령제는 지난 12일 사할린을 방문했던 한국 외무부당국자가 소련연방정부 러시아공화국 외무 관리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기 격추사건과 관련해서 소련정부가 희생자 유족들의 위령제를 위해서 배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베풀기로 한 것은 최근의 급속한 한.소 관계 진전과 유족들의 감정을 삭이기 위한 외교적 배려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춘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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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기 격추사건 한국 · 소련 합동위령제
    • 입력 1991-07-17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269명의 무구한 인명을 앗아간 대한항공 007항공기 격추사건 8년만인 오는 9월 1일에 007격추 해상부근 섬에서 한.소 합동위령제가 열리게 됩니다.

도쿄에서 이춘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춘발 특파원 :

대한항공기가 격추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하는 한.소 합동위령제가 열리는 해상은 사할린 본토에서 남서쪽으로 약 68km 떨어진 모네론섬 부근입니다.

이곳은 당시 KAL기가 추락됐던 지역으로 판명된 사건현장 해역입니다.

NHK방송이 사할린 지정부 당국자의 말을 들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숨진 269명의 KAL기 희생자 유족 150명은 다음 달 초 전세기편으로 서울을 떠나 사할린에 도착한 뒤 9월 1일 소련정부가 내준 배를 타고 모네론 섬에 도착해서 소련 측 관계자들과 함께 합동위령제를 지내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소 해상합동위령제는 지난 12일 사할린을 방문했던 한국 외무부당국자가 소련연방정부 러시아공화국 외무 관리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기 격추사건과 관련해서 소련정부가 희생자 유족들의 위령제를 위해서 배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베풀기로 한 것은 최근의 급속한 한.소 관계 진전과 유족들의 감정을 삭이기 위한 외교적 배려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춘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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