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주사파가 주류

박성범 앵커 :

전대협은 전국 250개 대학 중에서 177개 대학에 총 학생회장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주사파요원들로 구성된 정책위원회가 모든 권한을 쥐고 있다고 안기부가 밝혔습니다.

전대협 정책위는 어떤 기구인지 정지환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정지환 기자 :

전대협의 정책위원회는 북한의 주체혁명사상으로 무장된 지하혁명 조직인 한양대, 외국어대등 동부지역의 자민통, 연세대, 서강대 등 서부지역의 조통그룹,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의 관악 사수 파, 고려대, 성균관대를 중심으로 한 반제 청년 동맹 등 4개 주사파조직에서 침투시킨 핵심조직원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안기부는 밝혔습니다.

이 정책위원회는 전대협 의장 등 집행간부들 보다 선배학번으로 구성돼 전대협의장을 배후에서 조정 하고 의장도 미리 내정 하는 등 전대협의 핵심지도부를 장악해 왔다는 것입니다.

이들 정책 위원회 등 핵심세력들은 김일성의 신년사와 투쟁지침을 철저하게 암송함은 물론 통일정책, 유엔가입, 핵 사찰 등에서 북한의 입장을 철두철미하게 옹호함은 물론 비밀사업이나 일체는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묵념까지 올렸다고 안기부는 발표했습니다.

안전기획부는 송승경, 박승희 두 학생을 베를린에 파견하고 입북에 따른 구체적 행동계획과 단계별 투쟁전략을 마련한 것도 연방제 통일방안을 합의하기 위한 소위 비밀사업의 일환이었으며 강경대군 사건이후에 대책회의에 정책위원들을 파견해 인원동원 능력과 투쟁력을 담보로 주요 결정사항을 그들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왔으며 각 대학에서 화염병, 쇠 파이프 등 시위도구를 대량제작하고 구국선동대, 사수대등을 앞세워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조직적이고 일사불란한 폭력 시위를 전개한 것도 이 정책위원회가 수립한 5월, 6월 투쟁계획에 따른 것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