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반군 천여 명 인질극, 경찰 1명 사살

입력 2002.10.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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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스크바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체첸 반군들이 수백 명의 극장 관객들을 인질로 붙잡고 러시아 특수부대와 대치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재익 특파원이 취재하고 있습니다.
⊙기자: 극장을 점거한 체첸반군 테러리스트들이 1시간마다 인질 10명씩을 사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체첸반군 진압 작전을 당장 중지하라는 요구를 내걸었습니다.
러시아 특수부대는 인질들을 사살한다면 곧바로 진압작전에 들어가겠다고 맞서고 있어서 현장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쯤 관객과 배우들을 인질로 잡은 이들은 남녀 각 25명씩 50명입니다.
⊙데니스 아파네스예프(석방 인질: 군복을 입고 검은 복면을 한 괴한들이 무대로 올라와 총을 쐈어요.
⊙기자: 극장 점거 3시간여 만에 어린이와 외국인 등 180명을 풀어줬지만 아직도 극장 안에는 500명에서 많게는 1000명 가까이가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질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첸반군측은 극장에 접근하던 러시아 경찰관 1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러시아 하원의원과 국제 적십자사가 중재에 나서서 5명의 인질이 추가 석방됐지만 이들의 요구가 러시아로서는 수락하기 힘든 체첸반군 진압 중단이어서 협상이 쉽지 않습니다.
협상 결과 오늘 내일 중 인질 일부가 추가로 풀려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 심장부에서 일어난 이번 인질사태는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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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 반군 천여 명 인질극, 경찰 1명 사살
    • 입력 2002-10-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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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스크바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체첸 반군들이 수백 명의 극장 관객들을 인질로 붙잡고 러시아 특수부대와 대치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재익 특파원이 취재하고 있습니다. ⊙기자: 극장을 점거한 체첸반군 테러리스트들이 1시간마다 인질 10명씩을 사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체첸반군 진압 작전을 당장 중지하라는 요구를 내걸었습니다. 러시아 특수부대는 인질들을 사살한다면 곧바로 진압작전에 들어가겠다고 맞서고 있어서 현장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쯤 관객과 배우들을 인질로 잡은 이들은 남녀 각 25명씩 50명입니다. ⊙데니스 아파네스예프(석방 인질: 군복을 입고 검은 복면을 한 괴한들이 무대로 올라와 총을 쐈어요. ⊙기자: 극장 점거 3시간여 만에 어린이와 외국인 등 180명을 풀어줬지만 아직도 극장 안에는 500명에서 많게는 1000명 가까이가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질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첸반군측은 극장에 접근하던 러시아 경찰관 1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러시아 하원의원과 국제 적십자사가 중재에 나서서 5명의 인질이 추가 석방됐지만 이들의 요구가 러시아로서는 수락하기 힘든 체첸반군 진압 중단이어서 협상이 쉽지 않습니다. 협상 결과 오늘 내일 중 인질 일부가 추가로 풀려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 심장부에서 일어난 이번 인질사태는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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