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의 평화추구 의지

입력 1991.08.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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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유엔광장에는 총신이 고여있는 권총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히로시마의 원자폭탄의 미해를 알리는 전시물도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무기의 영원한 추방, 평화를 갈구하는 유엔의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연합은 그동안 크고작은 국제분쟁의 해결에 있어서 강대국의 세력다툼에 이어 효과적인 역할을 다하지 못해왔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서 화해시대를 맞아서 점차 국제정치의 중심이 유엔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안보리의 비토권 때문에 번번히 좌절되던 남북한의 유엔가입 실현도 유엔의 위상 재정립을 공변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순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순용 기자 :

푸른 잔디가 깔린 유엔본부앞 정원에는 지난 1945년 창설때부터 유엔이 추구해온 궁극적인 목표 지구촌의 평화를 갈구하는 한 의미있는 조각품이 놓여 있습니다.

높이 9미터, 40통무게의 선이 악을 무찌른다라는 제목의 청동기마상, 선과 정의를 상징하는 기마가 긴 창으로 기독교에서 사탄, 즉 악을 상징하는 용의 머리를 찌르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데니소브 (주유엔 소련 부영사) :

성.조지기 사상은 두 개의 실제 미사일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소련의 SS-20과 미국의 퍼싱 미사일입니다.

이것은 미.소간의 역사적인 무기협정에 따라 부숴졌으며 소련이 유엔에 주는 선물입니다.


조순용 기자 :

유엔의 평화에 대한 갈망과 의지는 또 총신이 뒷전에 놓여있는 커다란 권총 조각품에서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전쟁의 참상과 그 공포를 새삼 일깨우는 인류의 불행한 과거역사 1945년 일본에 투하된 핵폭탄의 가공할 위력의 흔적을 통해서 유엔은 평화 애호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내원 :

히로시마 핵폭발 때 엄청난 열로 녹아 뭉쳐진 동전입니다.

지구상에는 5만개가 넘는 핵무기가 있는데 이것은 히로시마 핵폭판의 백만개가 넘는 위력이 있습니다.


조순용 기자 :

참혹한 전쟁대신 평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 유엔은 그러나 지난 80년대까지는 동서대결의 냉전구도속에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분쟁과 전쟁에 대해 별다른 의미있는 행동을 취하지 못해서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위상으로 이해돼 왔습니다.

그러나 미.소 두 강대국의 화해의 붐이 지난해 걸프전 파병을 계기로 전쟁을 일으킨 침략자를 반드시 응징하는 유엔의 적극적이고 동적인 위상으로 이제 전환되게 됐습니다.


박성범 앵커 :

지금 이곳 뉴욕은 8월7일 아침 8시17분을 좀 넘고 있습니다.

수요일밤 KBS 9시뉴스는 유엔본부와 서울에서 이원 생방송으로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서울에서 기타소식을 전해드린 뒤에 다시 유엔본부가 연결됩니다.

서울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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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의 평화추구 의지
    • 입력 1991-08-07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유엔광장에는 총신이 고여있는 권총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히로시마의 원자폭탄의 미해를 알리는 전시물도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무기의 영원한 추방, 평화를 갈구하는 유엔의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연합은 그동안 크고작은 국제분쟁의 해결에 있어서 강대국의 세력다툼에 이어 효과적인 역할을 다하지 못해왔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서 화해시대를 맞아서 점차 국제정치의 중심이 유엔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안보리의 비토권 때문에 번번히 좌절되던 남북한의 유엔가입 실현도 유엔의 위상 재정립을 공변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순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순용 기자 :

푸른 잔디가 깔린 유엔본부앞 정원에는 지난 1945년 창설때부터 유엔이 추구해온 궁극적인 목표 지구촌의 평화를 갈구하는 한 의미있는 조각품이 놓여 있습니다.

높이 9미터, 40통무게의 선이 악을 무찌른다라는 제목의 청동기마상, 선과 정의를 상징하는 기마가 긴 창으로 기독교에서 사탄, 즉 악을 상징하는 용의 머리를 찌르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데니소브 (주유엔 소련 부영사) :

성.조지기 사상은 두 개의 실제 미사일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소련의 SS-20과 미국의 퍼싱 미사일입니다.

이것은 미.소간의 역사적인 무기협정에 따라 부숴졌으며 소련이 유엔에 주는 선물입니다.


조순용 기자 :

유엔의 평화에 대한 갈망과 의지는 또 총신이 뒷전에 놓여있는 커다란 권총 조각품에서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전쟁의 참상과 그 공포를 새삼 일깨우는 인류의 불행한 과거역사 1945년 일본에 투하된 핵폭탄의 가공할 위력의 흔적을 통해서 유엔은 평화 애호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내원 :

히로시마 핵폭발 때 엄청난 열로 녹아 뭉쳐진 동전입니다.

지구상에는 5만개가 넘는 핵무기가 있는데 이것은 히로시마 핵폭판의 백만개가 넘는 위력이 있습니다.


조순용 기자 :

참혹한 전쟁대신 평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 유엔은 그러나 지난 80년대까지는 동서대결의 냉전구도속에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분쟁과 전쟁에 대해 별다른 의미있는 행동을 취하지 못해서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위상으로 이해돼 왔습니다.

그러나 미.소 두 강대국의 화해의 붐이 지난해 걸프전 파병을 계기로 전쟁을 일으킨 침략자를 반드시 응징하는 유엔의 적극적이고 동적인 위상으로 이제 전환되게 됐습니다.


박성범 앵커 :

지금 이곳 뉴욕은 8월7일 아침 8시17분을 좀 넘고 있습니다.

수요일밤 KBS 9시뉴스는 유엔본부와 서울에서 이원 생방송으로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서울에서 기타소식을 전해드린 뒤에 다시 유엔본부가 연결됩니다.

서울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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