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1234 ; 수입금지 인삼 불법유통실태

입력 1991.08.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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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금지돼있는 중국산 인삼까지 밀려들어와서 국내시장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약효가 없거나 국산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값이 싼것이 외국산 인삼입니다.

그러나 상인들은 이 외국산 인삼을 들여다가 폭리를 취하고 있고 인삼 재배농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찬욱 기자 :

지난해부터 국내 밀반입된 중국인삼은 약 150톤, 연간 국내생산량의 10%나 됩니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이렇게 많은 중국인삼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단지 요즘들어 싼 인삼이 크게 늘었을 뿐입니다.

이건 얼마입니까?


상인 :

이런거 근에 3만2천원 갑니다.


박찬욱 기자 :

이거는요?


상인 :

그런거 2만2천원, 2만3천원 그래요.


박찬욱 기자 :

왜 이렇게 값이 싼거에요.


상인 :

이게 말리는 과정에서 안좋지요. 이게.


박찬욱 기자 :

값싼것도 모두 국내에서 재배한것 들이라는 대답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거짓임이 금방 들통납니다.


인삼재배 농민 :

이것도 중국인삼, 중국인삼입니다.

반 이상이 전부다 중국인삼입니다.

고려인삼은 이렇게 쭈글쭈글하질 않아요.

그리고 이 내주가 굉장히 약해요.

건드리면 뚝 떨어져 버리고.


박찬욱 기자 :

다른 인삼가게입니다.

이곳도 처음에는 중국산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냥 싼 것이 있다고만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중국산이라는 것이 확인되자 오히려 거칠게 항의합니다.


인삼 상점 주인 :

이게 뭐하는 거에요. 지금.


박찬욱 기자 :

이게 어디서 올라온 겁니까? 이게.

어디겁니까. 이게.


인삼 상점 주인 :

뭐하는 거나요, 지금.


박찬욱 기자 :

그러나 나중에는 이러한 변명을 합니다.


인삼 상점 주인 :

하도 손님들이 찾으니까.

손님을 드려야 되니까 이 말로는 이해가 안가는 거에요.


박찬욱 기자 :

그러나 잠시후 이말도 거짓임을 스스로 실토합니다.


인삼 상점 주인 :

찾는 사람 없지요.

중국삼을 주시오. 대만수입을 주시오.

그것을 안 사려고 하지 사려할리 없죠.


박찬욱 기자 :

3개월 전에 문을 열었다는 인삼 전문상가입니다.

중국인삼이 아예 검사필 마크까지 찍혀 우리 포장지에 들어있습니다.

중국산 인삼입니다.

그러나 보시는 바와 같이 고려인삼 표시를 붙여가지고 우리 인삼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인삼의 1/4내지 1/5밖에 안 되는 값싼 중국인삼이 우리 것으로 둔갑하는 엄청난 폭리를 취하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인삼 상점 주인 :

이것을 팔면 조금 이익이 나니까, 그걸 팔려고 애쓰는것 뿐이지요.


박찬욱 기자 :

그럼 이렇게 팔리는 중국인삼은 과연 어느 정도의 효능이 있을까.


정득진 (한의사) :

국치포링이나 지용성에게 함량 같은 것은 우리 인삼하고는 비교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인삼을 지금 쓴다고 그러는 것은 약으로써 쓰는 것은 별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박찬욱 기자 :

심지어 몸에 치명적으로 해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얘기입니다.


최창주 (한국 인삼연초 연구소) :

BSC라든지, PCMP, PCA 이와같은 그 농약성분들이 기준치 이상으로 상당량 검출되는 그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 :

특히 이러한 값싼 중국인삼이 국내시장을 교란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인삼 재배농가들입니다.


전동호 (금산 인삼 조합장) :

국내의 인삼가가 3, 40%정도 떨어졌고 거래량도 현저하게 지금 떨어져 있는 상태로 돼있습니다.


박찬욱 기자 :

결국 이러한 중국인삼의 피해자는 생산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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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1234 ; 수입금지 인삼 불법유통실태
    • 입력 1991-08-0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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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금지돼있는 중국산 인삼까지 밀려들어와서 국내시장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약효가 없거나 국산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값이 싼것이 외국산 인삼입니다.

그러나 상인들은 이 외국산 인삼을 들여다가 폭리를 취하고 있고 인삼 재배농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찬욱 기자 :

지난해부터 국내 밀반입된 중국인삼은 약 150톤, 연간 국내생산량의 10%나 됩니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이렇게 많은 중국인삼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단지 요즘들어 싼 인삼이 크게 늘었을 뿐입니다.

이건 얼마입니까?


상인 :

이런거 근에 3만2천원 갑니다.


박찬욱 기자 :

이거는요?


상인 :

그런거 2만2천원, 2만3천원 그래요.


박찬욱 기자 :

왜 이렇게 값이 싼거에요.


상인 :

이게 말리는 과정에서 안좋지요. 이게.


박찬욱 기자 :

값싼것도 모두 국내에서 재배한것 들이라는 대답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거짓임이 금방 들통납니다.


인삼재배 농민 :

이것도 중국인삼, 중국인삼입니다.

반 이상이 전부다 중국인삼입니다.

고려인삼은 이렇게 쭈글쭈글하질 않아요.

그리고 이 내주가 굉장히 약해요.

건드리면 뚝 떨어져 버리고.


박찬욱 기자 :

다른 인삼가게입니다.

이곳도 처음에는 중국산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냥 싼 것이 있다고만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중국산이라는 것이 확인되자 오히려 거칠게 항의합니다.


인삼 상점 주인 :

이게 뭐하는 거에요. 지금.


박찬욱 기자 :

이게 어디서 올라온 겁니까? 이게.

어디겁니까. 이게.


인삼 상점 주인 :

뭐하는 거나요, 지금.


박찬욱 기자 :

그러나 나중에는 이러한 변명을 합니다.


인삼 상점 주인 :

하도 손님들이 찾으니까.

손님을 드려야 되니까 이 말로는 이해가 안가는 거에요.


박찬욱 기자 :

그러나 잠시후 이말도 거짓임을 스스로 실토합니다.


인삼 상점 주인 :

찾는 사람 없지요.

중국삼을 주시오. 대만수입을 주시오.

그것을 안 사려고 하지 사려할리 없죠.


박찬욱 기자 :

3개월 전에 문을 열었다는 인삼 전문상가입니다.

중국인삼이 아예 검사필 마크까지 찍혀 우리 포장지에 들어있습니다.

중국산 인삼입니다.

그러나 보시는 바와 같이 고려인삼 표시를 붙여가지고 우리 인삼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인삼의 1/4내지 1/5밖에 안 되는 값싼 중국인삼이 우리 것으로 둔갑하는 엄청난 폭리를 취하게 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인삼 상점 주인 :

이것을 팔면 조금 이익이 나니까, 그걸 팔려고 애쓰는것 뿐이지요.


박찬욱 기자 :

그럼 이렇게 팔리는 중국인삼은 과연 어느 정도의 효능이 있을까.


정득진 (한의사) :

국치포링이나 지용성에게 함량 같은 것은 우리 인삼하고는 비교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인삼을 지금 쓴다고 그러는 것은 약으로써 쓰는 것은 별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박찬욱 기자 :

심지어 몸에 치명적으로 해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얘기입니다.


최창주 (한국 인삼연초 연구소) :

BSC라든지, PCMP, PCA 이와같은 그 농약성분들이 기준치 이상으로 상당량 검출되는 그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박찬욱 기자 :

특히 이러한 값싼 중국인삼이 국내시장을 교란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인삼 재배농가들입니다.


전동호 (금산 인삼 조합장) :

국내의 인삼가가 3, 40%정도 떨어졌고 거래량도 현저하게 지금 떨어져 있는 상태로 돼있습니다.


박찬욱 기자 :

결국 이러한 중국인삼의 피해자는 생산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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