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격추사건 블랙박스 회수 기사보도

입력 1991.08.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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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록 장치 속칭 블랙박스 2대가 KAL기 추락 후 한 달 보름 만에 소련당국에 의해서 인양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소련당국은 블랙박스 수색작업을 펴면서 상세한 작업일지가지 남겨 놓았습니다.

일본의 요미요리신문이 확인한 내용입니다.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일본 마미아 해협의 바로 이지점이 269명을 태운 대한항공 747기가 소련전투기의 미사일공격을 받고 추락한 지점입니다.

소련당국은 격추시킨 뒤 약 2주후부터 수색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공위성까지 동원해 추락지점을 정확히 짚어낸 소련당국은 2백여 명을 태운 마르틴호로 작업을 시작한지 꼭 한 달 만인 1984년 10월20일 문제의 블랙박스 2대를 건져올 렸습니다.

이 블랙박스는 오렌지색에 세로 20cm, 가로 30cm로 하나는 상자형이었고 나머지는 공처럼 둥근 모양이라고 당시 블랙박스를 건져 올렸던 소련해양국소속의 잠수전문가인 미아이 테미진씨가 증언했습니다.

그는 당시 인양현장에 있던 소련군 관계자가 몹시 기뻐했고 이 블랙박스는 헬리콥터로 옮겨진 뒤 아무도 지금까지 그 행방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그와 함께 수색작업에 참가했던 다른 수색 팀의 한사람은 소련당국이 잠수수중작업에 수행에 따른 보고서 아쿠도 208호를 작성하는 등 블랙박스를 건져 올릴 때의 시간, 참가자는 물론 상황까지도 정확하고 자세하게 만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이 블랙박스의 행방에 대해서는 최근 소련의 이스베스챠 신문이 모스크바에 옮겨져 있다고 보도를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서류상으로 뚜렷이 밝혀진 것은 처음입니다.

KBS뉴스 도쿄에서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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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기격추사건 블랙박스 회수 기사보도
    • 입력 1991-08-12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록 장치 속칭 블랙박스 2대가 KAL기 추락 후 한 달 보름 만에 소련당국에 의해서 인양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소련당국은 블랙박스 수색작업을 펴면서 상세한 작업일지가지 남겨 놓았습니다.

일본의 요미요리신문이 확인한 내용입니다.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일본 마미아 해협의 바로 이지점이 269명을 태운 대한항공 747기가 소련전투기의 미사일공격을 받고 추락한 지점입니다.

소련당국은 격추시킨 뒤 약 2주후부터 수색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공위성까지 동원해 추락지점을 정확히 짚어낸 소련당국은 2백여 명을 태운 마르틴호로 작업을 시작한지 꼭 한 달 만인 1984년 10월20일 문제의 블랙박스 2대를 건져올 렸습니다.

이 블랙박스는 오렌지색에 세로 20cm, 가로 30cm로 하나는 상자형이었고 나머지는 공처럼 둥근 모양이라고 당시 블랙박스를 건져 올렸던 소련해양국소속의 잠수전문가인 미아이 테미진씨가 증언했습니다.

그는 당시 인양현장에 있던 소련군 관계자가 몹시 기뻐했고 이 블랙박스는 헬리콥터로 옮겨진 뒤 아무도 지금까지 그 행방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그와 함께 수색작업에 참가했던 다른 수색 팀의 한사람은 소련당국이 잠수수중작업에 수행에 따른 보고서 아쿠도 208호를 작성하는 등 블랙박스를 건져 올릴 때의 시간, 참가자는 물론 상황까지도 정확하고 자세하게 만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이 블랙박스의 행방에 대해서는 최근 소련의 이스베스챠 신문이 모스크바에 옮겨져 있다고 보도를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서류상으로 뚜렷이 밝혀진 것은 처음입니다.

KBS뉴스 도쿄에서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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