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보급 활기

이규원 앵커 :

일본 식민지 치하에서 나라꽃으로의 의미를 상실하는 등 숱한 수난을 격어 온 무궁화가 최근 들어 우리 꽃으로 다시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정부도 적극적인 보급정책을 펴기로 했습니다.

류현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류현순 기자 :

한번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6월부터 10월까지 백일동안 꽃을 피우는 식물이 바로 이 무궁화입니다.

소박하면서도 기품이 있는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진디물이 많이 낀다든지 꽃이 질 때 지저분하다든지 하는 그 잘못된 통념 속에 우리 생활 속에 멀어져 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 광복절을 계기로 무궁화보급을 늘리기로 하고 공공청사는 물론 공동 주택단지와 가로변 녹지대등에 무궁화를 심기로 했습니다.

또 무궁화보급이 손쉽도록 무궁화를 화분으로 만들어 널리 퍼뜨릴 방침입니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는 6만6천 그루의 무궁화가 시청주변은 물론 구청과 동사무소 청사를 장식하게 되고 오는 93년까지 18만 그루의 무궁화가

서울 시내를 꾸미게 됩니다.

김 실 (서울시 조경과장) :

햇빛이 잘 들게 하는 것, 그다음에 적당한 거르기 있는 흙을 주는 것 그다음에 1년에 2,3회 정도 진딧물과 같은 해충 방제작업을 하는 것....

류현순 기자 :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지역과 미국 하와이등 미국대륙이 원산지인 무궁화는 그 종류만도 140종이나 될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꽃을 피우고 한번 심으면 여러 해 사는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으면서도 나라꽃이기대문에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멀어졌던 무궁화가 올 광복절부터는 우리 주변에서 활짝 피어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