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 방송

박성범 앵커 :

한편 미국의 ABC방송은 특별뉴스시간을 통해서 소련정변사태를 수시로 보도했고 모스크바에 군병력과 장갑차의 이동모습을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미국 ABC텔레비젼 뉴스를 잠시 보시겠습니다.

ABC MC :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6년 간 집권해 왔습니다.

지난 2주 동안 흑해에 있는 한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왔는데 현재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실라 카이스튼 모스크바 특파원! 현재 모스크바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해주시겠습니까?

실라 카이스틀 특파원 :

예. 장갑차들이 ABC뉴스 모스크바지국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장갑차와 탱크들은 시내 중심가를 지나 크레믈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군병력의 이동이 크레믈린 평소상황과는 같지 않습니다.

장갑차들이 클레뮬린궁 입구인 스페스키탑 근처에 진주한 모습을 오늘 아침 목격할 수 있습니다.

어떤 군사적 충돌은 없었으며 단지 소련군의 무력시위를 연상시키는 움직임만 볼 수 있습니다.

실권을 장악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야조프 국방장관과 크류츠프 KGB의장등 보수강경파에 장악됐습니다.

ABC MC :

필라 특파원! 화명에 나타나는 군장갑차들의 움직임은 소련군의 정국접수를 의미합니까?

실라 카이스틀 특파원 :

물론 소련군이 현재 권력을 장악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주도하고 있기는 하지만은 소련군이 정국을 장악한 것으로는 아직 볼 수 없습니다.

소련군이 리투아니아 TV방송국을 접수했다는 보도들도 나돌고 있으나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유엔 측에 앞으로 6개월 동안 권력을 장악하겠지만 소련의 개혁을 막을 의도는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개혁파는 이 같은 강경보수파의 주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소련군이 본격적인 움직임은 나서지 않고 있지만 소련 일부지역과 모스크바에 대규모 병력이 진주한 것은 확실합니다.

ABC MC :

리투아니아에서 소련군 점령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여러 공화국들은 이 같은 군사행동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르바초프는 연방내 공화국의 자치권을 확대하는 새 연방안 조약안체결을 위해 오늘 모스크바로 떠날 예정이었는데 일부 공화국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실라 카이스틀 특파원 :

네. 강경보수파의 반발을 사고 있는 새 연방조약체결은 미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르바초프는 아직 휴가지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고르바초프가 강제로 구금됐는지 여부는 확실히 알수 없습니다.

공화국들은 분명히 강경파의 정국주도에 저항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화국들은 더 힘을 얻는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공화국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저항할지는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ABC뉴스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