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방송

박성범 앵커 :

한편 일본의 NHK방송은 오늘 오후에 모스크바 특파원보도로 모스크바군이 곳곳에 군이 집결해서 시민들과 대치했으며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보도를 들어봅니다.

NHK MC :

모스크바지국에 연결됐습니다.

다나까 특파원에게 묻습니다.

급진개혁파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다나까 특파원 :

네. 옐친대통령은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조치에 저항하는 무기한 파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붉은 광장에서 가까운 마네스네 광장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현재 수천 명 이상이 모여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광장주변에는 병력과 장갑차가 시민들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쌍방이 대치하고 있을 뿐 유혈참사까지는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상사태위원회는 이 같은 집회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집회에 참가하는 군중수가 늘어나면 최악의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는 긴박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16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 가운데는 모스크바는 현재 식량을 포함한 각종물자가 크게 부족한 상태입니다만 식량난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 식량의 확보라는 조항도 포함돼 있습니다.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두려움이나 반발도 있지만 이번사태를 계기로 생활이 나아지리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NHK MC :

다나까 특파원! 그밖에 모스크바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습니까?

다나까 특파원 :

네. NHK지국 근처에서는 볼 수 없지만 모스크바 시내에 수십 군데에 탱크와 군용트럭이 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에트 TV방송국 주변에는 공수부대가 집결해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국직원들 조차도 들어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소비에트 TV는 1채널이 소련 국영TV이고, 2채널이 러시아공화국의 TV입니다만 현재 국영TV만이 방송되고 있고 러시아공화국 TV는 방송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또한 국내선 공항에는 내무성의 특수부대가 집결해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제선은 예정대로 운영된다는 정보가 들어와 있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NHK보도입니다.

박성범 앵커 :

지금까지 영국, 미국, 일본 텔레비전뉴스 보도를 통해서 사태진전을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