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KBS 특파원 보도

박성범 앵커 :

영국은 고르바초프의 실각은 KGB가 중심이 된 쿠테타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정용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정용석 특파원 :

영국 BBC방송은 조금 전에 방영된 정오 종합뉴스시간에 지금 소련은 KGB의 의장과 국무총리 그리고 국방장관 등 3사람이 움직이는 3두체제가 실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BBC의 모스크바 특파원은 소련 국영방송국 앞에는 무장한 소련군인들이 진을 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영국정부는 존레이져 총리주재로 긴급소지 된 각이에서 소련사태의 배경과 앞으로의 사태추이를 분석했으며 영국총리실의 한 소식통은 서방진영에 큰 불안을 주었으며 앞으로 국제사회는 동서 양 대의 대결이라는 옛날의 냉전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런던대학의 홈키이스 교수는 소련의 권력은 앞으로 고르바초를 반대해왔던 보수인물들에 의해서 장악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하스만 옥스퍼드대학 교수는 앞으로 소련내부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런던에 주재하고 있는 소련대사관의 알렉산드 크리싱 참사관은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으며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 것인지 우리자신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정용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