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 소련 쿠데타 강력 비난

입력 1991.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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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이번에는 워싱턴의 나형수 특파원을 연결해서 워싱턴의 움직임을 알아봅니다.

나형수 특파원!


나형수 특파원 :

네, 워싱턴입니다.


박성범 앵커 :

부시행정부는 소련의 정변에 대해서 매우 강한 불만과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죠?


나형수 특파원 :

예, 이 부시대통령은 어제와 오늘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최고도로 강경한 입장에서 소련 쿠데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부시행정부는 이러한 입장에 서서 소련의 현 정권을 국제적으로 고립화시키는 외교노력을 또한 벌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 걸프전 당시에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정부를 국제적으로 고립화시키고 그리고 경제 봉쇄조치를 취했고 이어서 연합군의 군사행동을 폈던 그런 때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잠시 부시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 :

오늘 아침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인 옐친과 통화했습니다.

미국은 고르비의 복귀를 위한 옐친의 노력을 지지할 것입니다.


박성범 앵커 :

나형수 특파원, 그 부시대통령이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또 쿠데타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무슨 배경이나 근거라도 있습니까?


나형수 특파원 :

예, 미국이 이 천안문 사태 때와 비교해볼 때 판이하게 강경한 입장을 표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그 이유는 미국이 소련의 쿠데타를 실패할 것이다.

이렇게 계산함 때문으로 풀이가 됩니다.

오늘 워싱턴 포스트도 이번 쿠데타는 이 정통적인 쿠데타와 비교해볼 때 준비가 치밀하지 못하고 또 이 단호한 조치가 부족하다 하는 점이 미국 정보기관에 일찍부터 간파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지도부가 단기적으로 사태를 장악할 경우라 하더라도 1년, 2년 이렇게 길게 본다면은 그들이 경제를 일으키고 비능률을 제거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쿠데타는 실패한다 이러한 판단에서 미국이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박성범 앵커 :

현재로써는 사태가 매우 유동적이고 혼미한 게 사실입니다.

워싱턴 쪽에서는 어떻게 사태를 전망하고 있습니까?


나형수 특파원 :

예, 말씀하신대로 이미 유혈사태가 벌어진 상태입니다만은 앞으로 사태전개는 이 옐친의 농성이 확산되느냐, 아니면은 오히려 정리되느냐 하는 데에 집약돼있다고 하겠습니다.

쿠데타 지도부가 옐친의 농성에 어떻게 대응할지 하는 것은 이 지도부의 내부가 어떤 성격으로 돼있고 또 어떠한 변화를 겪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그 장래를 누구도 점치기 어렵겠습니다만은 따라서 이곳에서는 반 쿠데타의 가능성 그리고 일단 현 쿠데타 주동세력들이 분열을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어떤 이런 분열에 따라서 어떻게 괴멸되느냐 하는 이런 것을 점치는 일부가 있고 그러나 오히려 이 쿠데타 주동세력이 오히려 더욱 강경해지고 또 그들이 목숨을 건다는 이러한 쿠데타의 일반적인 속성에 따른다면은 옐친의 농성을 방치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여러 가지 견해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내란의 과정은 일단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는 것이 이곳의 관측입니다.

따라서 결국 소련은 73년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렌시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범 앵커 :

워싱턴의 나형수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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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미국 대통령 소련 쿠데타 강력 비난
    • 입력 1991-08-2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이번에는 워싱턴의 나형수 특파원을 연결해서 워싱턴의 움직임을 알아봅니다.

나형수 특파원!


나형수 특파원 :

네, 워싱턴입니다.


박성범 앵커 :

부시행정부는 소련의 정변에 대해서 매우 강한 불만과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죠?


나형수 특파원 :

예, 이 부시대통령은 어제와 오늘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최고도로 강경한 입장에서 소련 쿠데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부시행정부는 이러한 입장에 서서 소련의 현 정권을 국제적으로 고립화시키는 외교노력을 또한 벌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 걸프전 당시에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정부를 국제적으로 고립화시키고 그리고 경제 봉쇄조치를 취했고 이어서 연합군의 군사행동을 폈던 그런 때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잠시 부시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 :

오늘 아침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인 옐친과 통화했습니다.

미국은 고르비의 복귀를 위한 옐친의 노력을 지지할 것입니다.


박성범 앵커 :

나형수 특파원, 그 부시대통령이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또 쿠데타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무슨 배경이나 근거라도 있습니까?


나형수 특파원 :

예, 미국이 이 천안문 사태 때와 비교해볼 때 판이하게 강경한 입장을 표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그 이유는 미국이 소련의 쿠데타를 실패할 것이다.

이렇게 계산함 때문으로 풀이가 됩니다.

오늘 워싱턴 포스트도 이번 쿠데타는 이 정통적인 쿠데타와 비교해볼 때 준비가 치밀하지 못하고 또 이 단호한 조치가 부족하다 하는 점이 미국 정보기관에 일찍부터 간파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지도부가 단기적으로 사태를 장악할 경우라 하더라도 1년, 2년 이렇게 길게 본다면은 그들이 경제를 일으키고 비능률을 제거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쿠데타는 실패한다 이러한 판단에서 미국이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박성범 앵커 :

현재로써는 사태가 매우 유동적이고 혼미한 게 사실입니다.

워싱턴 쪽에서는 어떻게 사태를 전망하고 있습니까?


나형수 특파원 :

예, 말씀하신대로 이미 유혈사태가 벌어진 상태입니다만은 앞으로 사태전개는 이 옐친의 농성이 확산되느냐, 아니면은 오히려 정리되느냐 하는 데에 집약돼있다고 하겠습니다.

쿠데타 지도부가 옐친의 농성에 어떻게 대응할지 하는 것은 이 지도부의 내부가 어떤 성격으로 돼있고 또 어떠한 변화를 겪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그 장래를 누구도 점치기 어렵겠습니다만은 따라서 이곳에서는 반 쿠데타의 가능성 그리고 일단 현 쿠데타 주동세력들이 분열을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어떤 이런 분열에 따라서 어떻게 괴멸되느냐 하는 이런 것을 점치는 일부가 있고 그러나 오히려 이 쿠데타 주동세력이 오히려 더욱 강경해지고 또 그들이 목숨을 건다는 이러한 쿠데타의 일반적인 속성에 따른다면은 옐친의 농성을 방치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여러 가지 견해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내란의 과정은 일단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는 것이 이곳의 관측입니다.

따라서 결국 소련은 73년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렌시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범 앵커 :

워싱턴의 나형수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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