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쿠데타실패 고르바초프 귀환

박성범 앵커 :

소련의 쿠데타는 실패했고 주동자들은 체포됐고 고르바초프는 크레믈린 궁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다소 지친 모습이기는 했지만 단호하고 결의에 찬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나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쿠데타를 실패로 이끈 것은 소련 국민의 용기였고 페레스트로이카의 대승리라고 말함으로써 앞으로 개혁.개방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모스크바의 김선기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김선기 특파원 :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경 러시아공화국의 루치코이 부통령과 실라이 부총리 등과 함께 모스크바 브누코브 제2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외교관들이 많이 나와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환영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3일간의 연금생활로 인해서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

국민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

어려운 국내 상황에 애매하게 대처하지 않고 분명히 해결하겠다.

쿠데타 기도자들은 소련을 파국에 몰아넣은 음모에 국민을 동참시킬 계획이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대승리다.

김선기 특파원 :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도착 즉시 모토케이트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을 떠나서 크레믈린 궁으로 떠났습니다.

공항에는 2백여 명의 경호부대가 삼엄하게 경비했습니다.

모스크바에 돌아온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일안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김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