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쿠데타실패 정부성명 발표

정부는 오늘 공식 성명을 통해서 소련의 헌정질서 회복을 온 세계 자유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경제협력을 통해서 소련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 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창윤 (공보처 장관, 정부대변인) :

정부는 최근 소련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태를 깊은 우려와 충격 속에 예의주시하여 왔으며 비합법적인 헌정 중단기도가 대규모 유혈사태 없이 조기에 좌절되고 헌정질서가 회복되고 있는데 대하여 온 세계 자유민과 함께 이를 크게 기뻐하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김 홍 기자 :

최창윤 장관은 또 양국 간에 굳게 다져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선린 협력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보다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창윤 장관은 성명에 이은 보충성명을 통해 앞으로 소련에서 민주화와 개혁.개방정책이 기일층 촉진될 것이기 때문에 소련에 대한 서방의 경제협력과 지원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 정부도 여기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외무부는 일시 연기했던 한.소 어업협정 등 양국 간의 협정과 조약은 예정대로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외무부는 소련의 셰바코프 총리 권한대행이 공노명 소련주재 한국대사에게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복귀를 공식 통보했으며 쿠데타 후유증을 치유하는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소련은 이와 함께 지난 3일 동안 소련의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우리 정부가 보여준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시한다고 외무부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