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언론개혁 바람

입력 1991.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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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고르바초프가 자신의 대변인이었던 이그나텐코를 타스통신의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국영 TV 등에 개혁파 인물들을 기용하고 있고 텔레비전과 신문들은 편집과 재정부문에서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채 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채 일 기자 :

소련 국영 텔레비전 브레미야가 쿠데타 실패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용됐던 밤 9시 뉴스 타이틀이 없어지고 새로 기용된 앵커 티코미로프 기자가 정시에 출연해 곧바로 뉴스를 진행합니다.

티코미로프 앵커는 5달 전 소련 정부군이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독립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할 때 제작거부하다 해직됐었는데 이번에 동료 기자들과 함께 복직됐습니다.

한 해직 여성기자는 너무 전격적으로 출연하는 바람에 분장을 서두르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소련정부는 국영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통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도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찬성으로 개혁파인 베고 야코블레프씨를 국영 텔레비전 사장에 앉혔습니다.

옐친은 지난주 프라우다 등 6개 공산당 신문을 정간시킴으로써 오히려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을 만큼 소련 언론계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에쿠세프 기자 (타스통신) :

언론자유는 개혁정책이 탄생시킨 긍정적 결과입니다.

언론자유는 우리가 원해왔던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채 일 기자 :

쿠데타 발생시 쿠데타 세력에 함께 동조해 논재를 펼쳤던 이스베스치아지는 최근 신문 제호 옆에 있던 공산주의 구호와 상징물을 없애버렸습니다.

연방정부의 승인으로 이스베스치아는 편집과 재정부문에서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타스통신은 1925년 이후 공산당의 선전도구로 사용됐으나 어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대변인 이그나텐코가 신임 사장에 임명돼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간된 상태인 프라우다 신문도 공산당의 통제를 반드시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일부 조건을 수용하면 다시 발간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소련 언론은 개혁과 민주적인 방향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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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언론개혁 바람
    • 입력 1991-08-2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고르바초프가 자신의 대변인이었던 이그나텐코를 타스통신의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국영 TV 등에 개혁파 인물들을 기용하고 있고 텔레비전과 신문들은 편집과 재정부문에서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채 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채 일 기자 :

소련 국영 텔레비전 브레미야가 쿠데타 실패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용됐던 밤 9시 뉴스 타이틀이 없어지고 새로 기용된 앵커 티코미로프 기자가 정시에 출연해 곧바로 뉴스를 진행합니다.

티코미로프 앵커는 5달 전 소련 정부군이 리투아니아공화국의 독립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할 때 제작거부하다 해직됐었는데 이번에 동료 기자들과 함께 복직됐습니다.

한 해직 여성기자는 너무 전격적으로 출연하는 바람에 분장을 서두르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소련정부는 국영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통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도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찬성으로 개혁파인 베고 야코블레프씨를 국영 텔레비전 사장에 앉혔습니다.

옐친은 지난주 프라우다 등 6개 공산당 신문을 정간시킴으로써 오히려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을 만큼 소련 언론계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에쿠세프 기자 (타스통신) :

언론자유는 개혁정책이 탄생시킨 긍정적 결과입니다.

언론자유는 우리가 원해왔던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채 일 기자 :

쿠데타 발생시 쿠데타 세력에 함께 동조해 논재를 펼쳤던 이스베스치아지는 최근 신문 제호 옆에 있던 공산주의 구호와 상징물을 없애버렸습니다.

연방정부의 승인으로 이스베스치아는 편집과 재정부문에서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타스통신은 1925년 이후 공산당의 선전도구로 사용됐으나 어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대변인 이그나텐코가 신임 사장에 임명돼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간된 상태인 프라우다 신문도 공산당의 통제를 반드시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일부 조건을 수용하면 다시 발간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소련 언론은 개혁과 민주적인 방향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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