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가격경쟁력 약화

입력 1991.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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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늘려야 할 것인가, 아니면은 수입을 줄여야 할 것인가.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되면서 기업과 경제계 그리고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수출과 수입은 실과 바늘 같은 것이어서 그 어느 한쪽도 딱 잘라서 밀고 나가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수입증가율은 7월에 33% 증가율에 이어서 8월과 9월에도 지속적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혜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혜승 기자 :

올 하반기부터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입 증가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의 경우 수입증가율은 33%로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고 이러한 추세는 이달과 다음 달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것을 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유 등 원자재수입이 23% 늘어났고 항공기 등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역시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수출을 위한 수입은 13% 늘어났는데 그친 반면 내수용 수입은 30%이상 늘어 국내경기 과열현상을 반영했습니다.


최세형 (한국무역협회 상무) :

시장개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하는 경쟁률이 극도로 악화되었고 또 여기다가 수요면에서는 민간소비의 과소비 현상 그리고 정부 투자지출 과다현상 이런 것들이 겹쳐서 내수가 지나치게 왕성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혜승 기자 :

품목별로는 항공기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늘어난 것을 비롯해 시멘트가 5.2배, 바나나가 8.5배, 침구 이불류 수입도 1.5배나 늘었습니다.

무역협회는 올 들어 각종 관세 감면조처도 수입증가를 부채질한 원인이 됐다며 이러한 추세는 다음 달까지 이어져 3/4분기 중 수입증가율은 20%를 넘어서고 각종 수입 확대원인들이 시정되지 않는 한 국제수지는 계속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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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가격경쟁력 약화
    • 입력 1991-08-2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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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늘려야 할 것인가, 아니면은 수입을 줄여야 할 것인가.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되면서 기업과 경제계 그리고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수출과 수입은 실과 바늘 같은 것이어서 그 어느 한쪽도 딱 잘라서 밀고 나가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수입증가율은 7월에 33% 증가율에 이어서 8월과 9월에도 지속적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혜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혜승 기자 :

올 하반기부터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입 증가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의 경우 수입증가율은 33%로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고 이러한 추세는 이달과 다음 달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것을 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유 등 원자재수입이 23% 늘어났고 항공기 등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역시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수출을 위한 수입은 13% 늘어났는데 그친 반면 내수용 수입은 30%이상 늘어 국내경기 과열현상을 반영했습니다.


최세형 (한국무역협회 상무) :

시장개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하는 경쟁률이 극도로 악화되었고 또 여기다가 수요면에서는 민간소비의 과소비 현상 그리고 정부 투자지출 과다현상 이런 것들이 겹쳐서 내수가 지나치게 왕성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혜승 기자 :

품목별로는 항공기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늘어난 것을 비롯해 시멘트가 5.2배, 바나나가 8.5배, 침구 이불류 수입도 1.5배나 늘었습니다.

무역협회는 올 들어 각종 관세 감면조처도 수입증가를 부채질한 원인이 됐다며 이러한 추세는 다음 달까지 이어져 3/4분기 중 수입증가율은 20%를 넘어서고 각종 수입 확대원인들이 시정되지 않는 한 국제수지는 계속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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