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드는 명산계곡

입력 1991.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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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수려한 경관과 티 없이 맑은 물로 서울 근요의 명승지로 손꼽히던 명산계곡들이 갈수록 오염돼가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포천군의 백운계곡과 가평군의 운학산 계곡 조정천이 심하게 오염돼 있습니다.

그 실태를 안일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일만 기자 :

경기도 포천군과 강원도 화천군 경계입니다.

백운계곡은 해발 6백 미터 높이의 이곳 광덕산 정산에서 아래쪽으로 10km나 떨어져있고 경관도 빼어나서 국내 어느 명승지에도 뒤지지 않는 곳입니다.

이 백운계곡의 물은 서울 북쪽의 산 계곡 중에 가장 맑아 찾는 이들의 탄성이 쏟아지고 있으며 맛좋기로 널리 이름난 이동 막걸리도 이 물로 빚어온 지 오랩니다.

이처럼 그대로 식수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티 없던 계곡 물이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져 그 명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일대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개발되면서 수질오염이 심해지고 있는 탓입니다.


진일천 (백운계곡 상인) :

60호되는 상인식당들이 전체가 지금 그 정화조 시설을 묻어 놓았고....


김재현 (파주군 이동면 장암리) :

맑은 물을 걸러 내보낸다 해도 그게 옳은 일이 못되거든요. 사실이.

그러기 때문에 그 파이프 통관을 묻어서 연결해서 이 밑으로 내려 뽑는게...


안일만 기자 :

수려한 경관에 물 맑기로 이름난 가평군 운악산 계곡에 북한강으로 흐르는 20km에 이르는 조정천도 곳곳에 쓰레기가 바닥에 깔리고 취사 등으로 인한 생활이끼가 끼기 시작해 발을 들여놓기가 꺼림직 할 정도로 오염돼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조정천 주변 일대에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수영장과 숙박시설 등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현재와 같은 수질상태를 방치할 경우 이 일대의 수려한 산수는 그 명성을 잃을 것이 뻔합니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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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드는 명산계곡
    • 입력 1991-08-29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수려한 경관과 티 없이 맑은 물로 서울 근요의 명승지로 손꼽히던 명산계곡들이 갈수록 오염돼가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포천군의 백운계곡과 가평군의 운학산 계곡 조정천이 심하게 오염돼 있습니다.

그 실태를 안일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일만 기자 :

경기도 포천군과 강원도 화천군 경계입니다.

백운계곡은 해발 6백 미터 높이의 이곳 광덕산 정산에서 아래쪽으로 10km나 떨어져있고 경관도 빼어나서 국내 어느 명승지에도 뒤지지 않는 곳입니다.

이 백운계곡의 물은 서울 북쪽의 산 계곡 중에 가장 맑아 찾는 이들의 탄성이 쏟아지고 있으며 맛좋기로 널리 이름난 이동 막걸리도 이 물로 빚어온 지 오랩니다.

이처럼 그대로 식수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티 없던 계곡 물이 지금은 사정이 크게 달라져 그 명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일대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개발되면서 수질오염이 심해지고 있는 탓입니다.


진일천 (백운계곡 상인) :

60호되는 상인식당들이 전체가 지금 그 정화조 시설을 묻어 놓았고....


김재현 (파주군 이동면 장암리) :

맑은 물을 걸러 내보낸다 해도 그게 옳은 일이 못되거든요. 사실이.

그러기 때문에 그 파이프 통관을 묻어서 연결해서 이 밑으로 내려 뽑는게...


안일만 기자 :

수려한 경관에 물 맑기로 이름난 가평군 운악산 계곡에 북한강으로 흐르는 20km에 이르는 조정천도 곳곳에 쓰레기가 바닥에 깔리고 취사 등으로 인한 생활이끼가 끼기 시작해 발을 들여놓기가 꺼림직 할 정도로 오염돼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조정천 주변 일대에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수영장과 숙박시설 등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현재와 같은 수질상태를 방치할 경우 이 일대의 수려한 산수는 그 명성을 잃을 것이 뻔합니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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