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 발트3국 독립승인 발표

입력 1991.09.0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소련 내에서는 옐친이 고르바초프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미국 등 국제 사회에서는 고르비의 인기가 옐친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소련의 국영방송은 어제 소련에서는 옐친 지지율이 약 74%, 고르비 지지율은 4%로 옐친이 절대 지지를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고르비가 50%선 그리고 옐친이 20%선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이 고르비가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고르비가 이해충돌을 조정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발트3국의 독립인정을 어제까지 미룬 것도 부시 대통령이 고르바초프를 살리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대통령은 지난 50년 이상 강제로 소련연방에 편입돼 있었던 발트3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

미국은 지금까지 발트국가의 독립을 지지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발트국가들과 수교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대통령의 이 조치는 고르바초프의 소련 정부가 먼저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다리느라 적어도 1주일이상 늦어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부시 미대통령은 안팎으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부시 대통령 :

우리가 소련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지켜보기 위해 발표를 며칠 늦춘 것은 옳았다는 사실이 입증될 것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순전히 고르바초프 고련 대통령 때문이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에 발트3국의 독립인정 발표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이를 통보했으나 고르바초프의 간청으로 부시 미 대통령은 사흘을 더 늦췄다는 것이 미 행정부 관리들의 설명입니다.


부시 대통령 :

어려운 처지에 놓인 고르비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원을 받겠지만 개인적인 지원은 아닙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 중심의 소련체제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가 이끌어온 소련연방이라고 하는 외교상대를 상실하고 그 대신 옐친 같은 불투명한 지도자들이 부상할지도 모를 소련의 앞날을 부시 미 대통령은 몹시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소련에 대한 경제지원도 고르바초프의 입지를 더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근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시 미국 대통령, 발트3국 독립승인 발표
    • 입력 1991-09-03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소련 내에서는 옐친이 고르바초프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미국 등 국제 사회에서는 고르비의 인기가 옐친을 크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소련의 국영방송은 어제 소련에서는 옐친 지지율이 약 74%, 고르비 지지율은 4%로 옐친이 절대 지지를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고르비가 50%선 그리고 옐친이 20%선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이 고르비가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고르비가 이해충돌을 조정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발트3국의 독립인정을 어제까지 미룬 것도 부시 대통령이 고르바초프를 살리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대통령은 지난 50년 이상 강제로 소련연방에 편입돼 있었던 발트3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부시 대통령 :

미국은 지금까지 발트국가의 독립을 지지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발트국가들과 수교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대통령의 이 조치는 고르바초프의 소련 정부가 먼저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다리느라 적어도 1주일이상 늦어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부시 미대통령은 안팎으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부시 대통령 :

우리가 소련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지켜보기 위해 발표를 며칠 늦춘 것은 옳았다는 사실이 입증될 것입니다.


유근찬 특파원 :

순전히 고르바초프 고련 대통령 때문이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에 발트3국의 독립인정 발표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이를 통보했으나 고르바초프의 간청으로 부시 미 대통령은 사흘을 더 늦췄다는 것이 미 행정부 관리들의 설명입니다.


부시 대통령 :

어려운 처지에 놓인 고르비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원을 받겠지만 개인적인 지원은 아닙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부시 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 중심의 소련체제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가 이끌어온 소련연방이라고 하는 외교상대를 상실하고 그 대신 옐친 같은 불투명한 지도자들이 부상할지도 모를 소련의 앞날을 부시 미 대통령은 몹시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소련에 대한 경제지원도 고르바초프의 입지를 더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근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