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재일교포 10만명

입력 1991.09.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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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지난 30년 동안 일본에서 북송선 만경봉호에 오른 재일교포의 수는 무려 10만명에 이릅니다.

이 10만의 북송대표들 가운데 대부분은 기회가 닿을 때 마다 일본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그들이 겪고 있는 생활고를 호소합니다.

도쿄에서 이윤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윤성 특파원 :

지상의 낙원이라는 북의 선전만 믿고 59년부터 북송선에 올랐던 재일 동포는 그간 7년 전인 84년까지 9만 9천여 명 거의 10만 명에 이릅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98% 남한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조국의 살기건설에 참여해서 한반도의 살기통일이 이루어지는 날 가장 먼저 남쪽의 고향을 찾을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꿈은 오래전에 좌절됐습니다.

북송선을 타면서부터 감시원이 붙었고 북한 생활은 평양에서 먼 지방으로 분산 됐습니다.

이미 소식 끊긴 사람이 많고 북에서 오는 편지는 좀 더 도와줄 수 없느냐는 호소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뒤늦게 북송의 속셈을 알았지만 공개적으로 불평할 수 없다는 것이 지금 조총련 내부의 고민입니다.

20만 조직원가운데 가족은 물론 친인척으로 따지게 되면은 10만 북송교포들과 피로 이어지지 않은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 볼모, 바로 북송교포들의 현 위치입니다.

최근 동구변화를 지켜보면서 용기를 갖고 조직을 탈퇴한 조총련 전 간부들이 공화국 비국자 문제협의회를 구성하고 북송교포 실생활 환영 등을 펴고 있습니다.

북송 남편을 따라 따라간 일본인 처문제는 최근 계속 되고 있는 일, 북한간 국교 정상화 교섭에서 주요 현안으로 다루어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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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송 재일교포 10만명
    • 입력 1991-09-03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지난 30년 동안 일본에서 북송선 만경봉호에 오른 재일교포의 수는 무려 10만명에 이릅니다.

이 10만의 북송대표들 가운데 대부분은 기회가 닿을 때 마다 일본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그들이 겪고 있는 생활고를 호소합니다.

도쿄에서 이윤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윤성 특파원 :

지상의 낙원이라는 북의 선전만 믿고 59년부터 북송선에 올랐던 재일 동포는 그간 7년 전인 84년까지 9만 9천여 명 거의 10만 명에 이릅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98% 남한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조국의 살기건설에 참여해서 한반도의 살기통일이 이루어지는 날 가장 먼저 남쪽의 고향을 찾을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꿈은 오래전에 좌절됐습니다.

북송선을 타면서부터 감시원이 붙었고 북한 생활은 평양에서 먼 지방으로 분산 됐습니다.

이미 소식 끊긴 사람이 많고 북에서 오는 편지는 좀 더 도와줄 수 없느냐는 호소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뒤늦게 북송의 속셈을 알았지만 공개적으로 불평할 수 없다는 것이 지금 조총련 내부의 고민입니다.

20만 조직원가운데 가족은 물론 친인척으로 따지게 되면은 10만 북송교포들과 피로 이어지지 않은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 볼모, 바로 북송교포들의 현 위치입니다.

최근 동구변화를 지켜보면서 용기를 갖고 조직을 탈퇴한 조총련 전 간부들이 공화국 비국자 문제협의회를 구성하고 북송교포 실생활 환영 등을 펴고 있습니다.

북송 남편을 따라 따라간 일본인 처문제는 최근 계속 되고 있는 일, 북한간 국교 정상화 교섭에서 주요 현안으로 다루어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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