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방송 30년사

입력 1991.09.0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올해는 우리나라에 우리 손으로 본격적인 텔레비전 방송이 시작된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30년의 세월동안에 텔레비전 방송에 큰 변화가 있었고 방송인들은 그에 따른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방송내용, 즉 프로그램 면에서 텔레비전의 오늘을 짚어봅니다.

보도에 이동식 기자입니다.


이동식 기자 :

1961년 12월 우리 손에 의한 최초의 본격 TV방송인 서울 텔레비전 방송이 전파를 발사할 때의 TV수상기는 전국에 만대가량, 시청료는 한 달에 백원이었는데 30년이 지난 현재의 수상기는 등록된 것만 770만대로 집집마다 한 대 이상 보유할 정도로 급속히 보급됐습니다.

또한 흐릿한 흑백화면이 선명한 칼라로 바뀐 것과 함께 국내 사건보도에도 며칠이 걸리던 것이 위성을 통한 전 세계의 동시 생중계로 발전하는 등 엄청난 변화가 왔습니다.


문시형 (TV개국 당시 편성책임자) :

그 때 인공위성은 상상도 못할 때예요.

그 방송과 지금 방송과 비교한다면 그건 하늘과 땅이라는 표현이 제일 적합할거예요.


이동식 기자 :

올해 초 KBS와 서울대학교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평일 평균 TV시청률은 88%로 신문 구독률 22%보다 4배에 이르고 시청시간도 하루 2시간이 넘어 신문의 9분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등 TV는 우리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매체로 굳어졌습니다.

이처럼 TV가 우리 생활에 중추신경이 된 만큼 책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30년을 맞은 올해 중동전과 공산권, 특히 소련의 대변혁 등에서 텔레비전이 갖는 속보성과 현장성 등의 엄청난 위력을 실감하면서도 유익하면서도 재미있어야 한다는 이중기조를 동시에 충족시키는데 있어 아직도 사회의 비판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정춘 교수 (중앙대 언론연구소장) :

사회도덕이나 가치관을 교양하는 계몽적인 매체로써의 역할 또는 문화매체로써의 역할을 다 해야 될 텐데 아직도 이런 문제는 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이동식 기자 :

30년을 맞는 우리 텔레비전방송은 올해부터 본격 시작될 상업방송시대의 개막과 케이블TV등 뉴미디어의 등장에 따라 방송의 위상과 목표를 재점검 받고 있습니다.

또 전국 주택가 어디나 버젓이 서있는 위성TV 수신안테나에서 보듯 국경을 넘어 쏟아져 오는 다른 나라의 정보, 문화침투 그리고 상업성에 오염된 대중문화의 홍수 속에서 민족이 나아가는 방향을 텔레비전이 잡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텔레비전방송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과제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TV 방송 30년사
    • 입력 1991-09-03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올해는 우리나라에 우리 손으로 본격적인 텔레비전 방송이 시작된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30년의 세월동안에 텔레비전 방송에 큰 변화가 있었고 방송인들은 그에 따른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방송내용, 즉 프로그램 면에서 텔레비전의 오늘을 짚어봅니다.

보도에 이동식 기자입니다.


이동식 기자 :

1961년 12월 우리 손에 의한 최초의 본격 TV방송인 서울 텔레비전 방송이 전파를 발사할 때의 TV수상기는 전국에 만대가량, 시청료는 한 달에 백원이었는데 30년이 지난 현재의 수상기는 등록된 것만 770만대로 집집마다 한 대 이상 보유할 정도로 급속히 보급됐습니다.

또한 흐릿한 흑백화면이 선명한 칼라로 바뀐 것과 함께 국내 사건보도에도 며칠이 걸리던 것이 위성을 통한 전 세계의 동시 생중계로 발전하는 등 엄청난 변화가 왔습니다.


문시형 (TV개국 당시 편성책임자) :

그 때 인공위성은 상상도 못할 때예요.

그 방송과 지금 방송과 비교한다면 그건 하늘과 땅이라는 표현이 제일 적합할거예요.


이동식 기자 :

올해 초 KBS와 서울대학교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평일 평균 TV시청률은 88%로 신문 구독률 22%보다 4배에 이르고 시청시간도 하루 2시간이 넘어 신문의 9분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등 TV는 우리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매체로 굳어졌습니다.

이처럼 TV가 우리 생활에 중추신경이 된 만큼 책임도 커지고 있습니다.

30년을 맞은 올해 중동전과 공산권, 특히 소련의 대변혁 등에서 텔레비전이 갖는 속보성과 현장성 등의 엄청난 위력을 실감하면서도 유익하면서도 재미있어야 한다는 이중기조를 동시에 충족시키는데 있어 아직도 사회의 비판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정춘 교수 (중앙대 언론연구소장) :

사회도덕이나 가치관을 교양하는 계몽적인 매체로써의 역할 또는 문화매체로써의 역할을 다 해야 될 텐데 아직도 이런 문제는 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이동식 기자 :

30년을 맞는 우리 텔레비전방송은 올해부터 본격 시작될 상업방송시대의 개막과 케이블TV등 뉴미디어의 등장에 따라 방송의 위상과 목표를 재점검 받고 있습니다.

또 전국 주택가 어디나 버젓이 서있는 위성TV 수신안테나에서 보듯 국경을 넘어 쏟아져 오는 다른 나라의 정보, 문화침투 그리고 상업성에 오염된 대중문화의 홍수 속에서 민족이 나아가는 방향을 텔레비전이 잡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텔레비전방송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과제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