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파출소제, 범죄예방효과 미흡

입력 1991.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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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범죄예방과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군소파출소를 통합 운영하는 대단위 파출소제가 시범운영 6달 동안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기봉 기자 :

서울일부와 수언, 성남 그리고 안양등 경기 일부지역에서는 파출소직원의 행정업무를 줄이는 대신 방범순찰활동에 많은 인원을 투입한다는 취지로 지난 4월1일부터 군소파출소를 한곳에 통합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수원경찰서의 경우 고동과 세곡 그리고 역전파출소를 하나의 광역 치안체제로 묶고 고동과 세곡 2개 파출소가 없어진 지역의 시민들은 범죄 발생건수가 오히려 더 늘어나 지역 치안이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최미라 (수원시 고동동) :

밤에 나가기가 불안하고요, 애들도 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양상남 (수원시 고동동) :

파출소가 여기 있다가 없으니까 불안감이 더 많고 또 신고를 할려고 마음 먹었다가도 너무 머니까.


한기봉 기자 :

친고죄와 미미한 사건을 신고하기 위해 파출소를 직접 찾는 주민은 텅빈 파출소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김형섭 (수원시 세류2동) :

우리 딸네미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성폭행을 당해 가지고 파출소에 왔더니, 신고를 하러 왔는데 아무도 없어가지고...


한기봉 기자 :

대단위 파출소 운영이전인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관내 총 범죄 발생건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02건에 비해 55%나 증가한 467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같응 범죄의 증가율은 기존의 고동, 세곡 두개 파출소가 단순 방범초서로 전환되면서 범죄예방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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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단위파출소제, 범죄예방효과 미흡
    • 입력 1991-10-01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범죄예방과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군소파출소를 통합 운영하는 대단위 파출소제가 시범운영 6달 동안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기봉 기자 :

서울일부와 수언, 성남 그리고 안양등 경기 일부지역에서는 파출소직원의 행정업무를 줄이는 대신 방범순찰활동에 많은 인원을 투입한다는 취지로 지난 4월1일부터 군소파출소를 한곳에 통합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수원경찰서의 경우 고동과 세곡 그리고 역전파출소를 하나의 광역 치안체제로 묶고 고동과 세곡 2개 파출소가 없어진 지역의 시민들은 범죄 발생건수가 오히려 더 늘어나 지역 치안이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최미라 (수원시 고동동) :

밤에 나가기가 불안하고요, 애들도 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양상남 (수원시 고동동) :

파출소가 여기 있다가 없으니까 불안감이 더 많고 또 신고를 할려고 마음 먹었다가도 너무 머니까.


한기봉 기자 :

친고죄와 미미한 사건을 신고하기 위해 파출소를 직접 찾는 주민은 텅빈 파출소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김형섭 (수원시 세류2동) :

우리 딸네미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성폭행을 당해 가지고 파출소에 왔더니, 신고를 하러 왔는데 아무도 없어가지고...


한기봉 기자 :

대단위 파출소 운영이전인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관내 총 범죄 발생건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02건에 비해 55%나 증가한 467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같응 범죄의 증가율은 기존의 고동, 세곡 두개 파출소가 단순 방범초서로 전환되면서 범죄예방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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