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운동후보 공천 배제

입력 1991.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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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선거열기가 좀 빠르게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야 사이에 특별한 정치적 쟁점도 없는 상황이고 선거법 협상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내년에 있을 선거에 관한 논의가 많을 수밖에 없겠지만 문제는 이 같은 선거 논의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여야 정치인들에 이어서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행위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만나서 사전 선거운동을 자제하도록 경고하고 어기는 사람은 문책하라고 말했습니다.

홍성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성규 기자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후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정기국회 진행 상황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당소속 의원이나 당원들에게 사전 선거운동을 자제하도록 경고하고 이를 어긴 경우에는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사전 선거운동에 대한 정부의 단속과 제재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권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적발돼는 인사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배제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정기국회 운영과 관련해 예산을 볼모로 해서 정치 공세를 취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민자당은 예산안 국회 심의를 철저히 해서 법정 기간 내에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민자당의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은 공영제를 확대해서 돈 안 드는 깨끗한 선거를 치름으로서 정치 풍토를 쇄신하고 인구등가선과 지역대표성의 조화를 이루도록 엄격한 기준 하에 만들어질 것이라며 여야 간에 조속히 매듭지어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도 오는 22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남북 간 평화체제의 제도화를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박태준 최고위원도 오늘 낮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만나 오는 22일부터 있을 미국, 캐나다, 일본 방문을 앞두고 출국인사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총선을 앞둔 당내 결속 문제와 민정계의 향후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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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1-10-18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선거열기가 좀 빠르게 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야 사이에 특별한 정치적 쟁점도 없는 상황이고 선거법 협상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내년에 있을 선거에 관한 논의가 많을 수밖에 없겠지만 문제는 이 같은 선거 논의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여야 정치인들에 이어서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행위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만나서 사전 선거운동을 자제하도록 경고하고 어기는 사람은 문책하라고 말했습니다.

홍성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성규 기자 :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오후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정기국회 진행 상황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당소속 의원이나 당원들에게 사전 선거운동을 자제하도록 경고하고 이를 어긴 경우에는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사전 선거운동에 대한 정부의 단속과 제재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권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적발돼는 인사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배제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정기국회 운영과 관련해 예산을 볼모로 해서 정치 공세를 취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민자당은 예산안 국회 심의를 철저히 해서 법정 기간 내에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민자당의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은 공영제를 확대해서 돈 안 드는 깨끗한 선거를 치름으로서 정치 풍토를 쇄신하고 인구등가선과 지역대표성의 조화를 이루도록 엄격한 기준 하에 만들어질 것이라며 여야 간에 조속히 매듭지어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도 오는 22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남북 간 평화체제의 제도화를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박태준 최고위원도 오늘 낮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만나 오는 22일부터 있을 미국, 캐나다, 일본 방문을 앞두고 출국인사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총선을 앞둔 당내 결속 문제와 민정계의 향후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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