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증대 시급

입력 1991.10.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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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말은 벌써 오래전부터 각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지만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대답은 쉽게 나오지 않고 이런저런 방안이 나와도 잘 실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행태와 근로의욕, 책임의식 모든 면에 걸쳐서 달라지지 않으면은 큰 어려움에 당면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저축율이 투자율을 밑돌아서 외국돈을 다시 빌려와야 하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저축가구의 감소와 저축율 하락실태를 홍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기섭 기자 :

민간부문의 저축이 크게 줄어들면서 2년째 저축율이 투자율을 밑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저축율이 물론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최근의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적자확대도 따지고 보면 저축율이 투자율을 밑도는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우리나라의 저축율은 지난 80년 23.1%에서 계속 상승했지만 지난 88년에 38.1%를 정점으로 다시 낮아지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35.3%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반해 투자율은 최근의 경기과열을 반영하듯 지난해에는 37.1%로 급격히 상승해 저축율을 앞질렀고 올 상반기에는 투자율이 39.2%에 달해 저축율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부문의 저축율이 지난 88년에 30%에서 지난해에는 26.6%로 떨어진 것이 헤퍼진 씀씀이를 잘 반영합니다. 막대한 국제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일본의 저축율이 최근에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대만의 경우 지난해 저축율이 투자율을 무려 8.3%나 웃돌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저축이 단기적으로 물가안정은 물론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제수지 개선의 요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경제난의 원인도 저축율 감소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유종권 (국민경제제도 연구원) :

저축이 투자보다 부족하다는 말은 다시말해서 투자중의 일부가 저축이외의 수단위에서 뒷받침이 된다. 다시말해서 통화증발에 의해서 뒷받침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나머지 부족분이 해외수입에 의해서 보충돼야 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홍기섭 기자 :

한국은행이 조사한 도시가계 저축실태에서도 저축하는 가구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가구당 평균 저축비율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저축하는 가구비율이 95.2%로 나타나 1년전에 95.6%에 비해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가구당 평균 저축율도 지난 89년에 31.7%를 고비로 2년째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부동산투기 등 근로소득의 원천을 근본적으로 봉쇄해 저축의욕을 북돋아 주면서 획기적인 저축유인책을 마려하는 일이 당면과제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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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증대 시급
    • 입력 1991-10-2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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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말은 벌써 오래전부터 각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지만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대답은 쉽게 나오지 않고 이런저런 방안이 나와도 잘 실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행태와 근로의욕, 책임의식 모든 면에 걸쳐서 달라지지 않으면은 큰 어려움에 당면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저축율이 투자율을 밑돌아서 외국돈을 다시 빌려와야 하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저축가구의 감소와 저축율 하락실태를 홍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기섭 기자 :

민간부문의 저축이 크게 줄어들면서 2년째 저축율이 투자율을 밑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저축율이 물론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최근의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적자확대도 따지고 보면 저축율이 투자율을 밑도는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우리나라의 저축율은 지난 80년 23.1%에서 계속 상승했지만 지난 88년에 38.1%를 정점으로 다시 낮아지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35.3%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반해 투자율은 최근의 경기과열을 반영하듯 지난해에는 37.1%로 급격히 상승해 저축율을 앞질렀고 올 상반기에는 투자율이 39.2%에 달해 저축율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부문의 저축율이 지난 88년에 30%에서 지난해에는 26.6%로 떨어진 것이 헤퍼진 씀씀이를 잘 반영합니다. 막대한 국제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일본의 저축율이 최근에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대만의 경우 지난해 저축율이 투자율을 무려 8.3%나 웃돌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저축이 단기적으로 물가안정은 물론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제수지 개선의 요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경제난의 원인도 저축율 감소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유종권 (국민경제제도 연구원) :

저축이 투자보다 부족하다는 말은 다시말해서 투자중의 일부가 저축이외의 수단위에서 뒷받침이 된다. 다시말해서 통화증발에 의해서 뒷받침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나머지 부족분이 해외수입에 의해서 보충돼야 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홍기섭 기자 :

한국은행이 조사한 도시가계 저축실태에서도 저축하는 가구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가구당 평균 저축비율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저축하는 가구비율이 95.2%로 나타나 1년전에 95.6%에 비해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가구당 평균 저축율도 지난 89년에 31.7%를 고비로 2년째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부동산투기 등 근로소득의 원천을 근본적으로 봉쇄해 저축의욕을 북돋아 주면서 획기적인 저축유인책을 마려하는 일이 당면과제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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