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암댐 오염

입력 1991.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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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이 배가 당장 필요한 곳이 있습니다. 현재는 여수와 순천 등 4개 시.군의 식수원이지만 94년부터는 광주시와 전남 모든 주민이 먹는 수원이 될 주암호가 낚시와 축사오물로 오염돼 가고 있습니다. 순천에서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채문석 기자 :

완공된 지 불과 1년 정도 밖에 되지않은 주암호지만 각종 쓰레기로 더럽혀져 있습니다. 음식찌꺼기와 라면봉지, 음료수병 등 이 쓰레기는 대부분 낚시하는 사람들이 버린것입니다.


최문호 (전남 승주군 송광면) :

낚시꾼들이 와서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엄청나게 많이 버렸기 때문에 주민들 나름대로 치운다고 아무리 치워도 그걸 다 수거를 하지 못하고 지금 물에 다 잠기는 그런 상황입니다.


채문석 기자 :

호수주변에 우죽순처럼 들어선 음식점들도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수암호 주변의 한 음식점입니다. 이 음식점에서는 정화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이처럼 오수를 수로를 통해 주암호로 흘러본고 있습니다. 주암호 주변의 대부분 음식점들은 오.폐수 처리장 등 환경기초 시설을 갖추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돼지 1만여 마리와 닭 7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승주군 외서면 화진리 양축장에서도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고 가축의 오물을 주암호게 버리고 있습니다. 전라남도가 최근 조사한 수질검사에서 주암호는 수소이온 농도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용존산소 등이 2급수 수준이었습니다.


김홍래 (전남 승주군 도시과장) :

현 시점에서는 상수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이 단속에 적극성을 띄우지 못하고 다만 행정지도를 통해서 낚시질을 삼가도록 현재 계몽 지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채문석 기자 :

수암호는 현재 여수, 순천 등 전라남도 4개 시.군 주민들의 식수원이지만 오는 94년부터는 광주를 비롯한 전라남도 내 160여만 주민들까지 이 물을 먹게 됩니다. 수질전문가들과 광주, 전남 지역주민들은 주암호 주변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시급히 지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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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암댐 오염
    • 입력 1991-10-30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이 배가 당장 필요한 곳이 있습니다. 현재는 여수와 순천 등 4개 시.군의 식수원이지만 94년부터는 광주시와 전남 모든 주민이 먹는 수원이 될 주암호가 낚시와 축사오물로 오염돼 가고 있습니다. 순천에서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채문석 기자 :

완공된 지 불과 1년 정도 밖에 되지않은 주암호지만 각종 쓰레기로 더럽혀져 있습니다. 음식찌꺼기와 라면봉지, 음료수병 등 이 쓰레기는 대부분 낚시하는 사람들이 버린것입니다.


최문호 (전남 승주군 송광면) :

낚시꾼들이 와서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엄청나게 많이 버렸기 때문에 주민들 나름대로 치운다고 아무리 치워도 그걸 다 수거를 하지 못하고 지금 물에 다 잠기는 그런 상황입니다.


채문석 기자 :

호수주변에 우죽순처럼 들어선 음식점들도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수암호 주변의 한 음식점입니다. 이 음식점에서는 정화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이처럼 오수를 수로를 통해 주암호로 흘러본고 있습니다. 주암호 주변의 대부분 음식점들은 오.폐수 처리장 등 환경기초 시설을 갖추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돼지 1만여 마리와 닭 7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승주군 외서면 화진리 양축장에서도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고 가축의 오물을 주암호게 버리고 있습니다. 전라남도가 최근 조사한 수질검사에서 주암호는 수소이온 농도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용존산소 등이 2급수 수준이었습니다.


김홍래 (전남 승주군 도시과장) :

현 시점에서는 상수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이 단속에 적극성을 띄우지 못하고 다만 행정지도를 통해서 낚시질을 삼가도록 현재 계몽 지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채문석 기자 :

수암호는 현재 여수, 순천 등 전라남도 4개 시.군 주민들의 식수원이지만 오는 94년부터는 광주를 비롯한 전라남도 내 160여만 주민들까지 이 물을 먹게 됩니다. 수질전문가들과 광주, 전남 지역주민들은 주암호 주변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시급히 지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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